최종학력 '고졸'인데 자기 분야서 성공해 '억대 연봉' 찍는 능력자 5인

(좌) 보듬컴퍼니 / (우) KBS2 '1 대 100'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오늘(14일),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이라면 오늘 같은 날 수능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수능을 치렀든 그러지 않았든, 우리의 19살에는 '수능'이란 키워드가 꽤나 인상 깊게 남았다.

학창시절의 우리는 수능이나 대입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인생에서 끝끝내 '낙오자'의 길을 걸을 것 같은 불안에 휩싸여 지냈다.

물론 좋은 수능 성적과 이름있는 대학교 졸업장이 인생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는 있다.

하지만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할 뿐, 결코 그것들이 인생의 큰 틀을 바꾸지는 못한다.

여기 좋은 수능 성적은 커녕 고등학교 졸업장이 학력의 끝이지만, 누구보다 월등한 사회적 성공을 이룬 한국인들이 있다.

세상이 평가하는 잣대를 깨부수고 '고졸 성공신화'를 이룬 사람들을 소개하니 수능에서 좌절했다고 해서 절대 인생을 비관하지 말자.

당신 인생의 언제, 어느 때에 꽃이 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1. 삼성화재 오정구 상무

사진 제공 = 삼성화재

오정구 상무는 15년간 삼성화재 지역단 스태프와 지점을 오가며 바쁘게 생활했다.

충청사업부에서 총무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여성, 고졸 출신이란 꼬리표에 연연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발로 뛰며 일했다.

그 결과 오정구 상무는 송파지역 단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임원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상무로 승진하며 "유리 천장이 다시 닫히지 않도록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후배들의 앞길을 막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명언을 남겼다.

2.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JTBC '랜선라이프 - 크리에이터가 사는 법'

대도서관은 고등학교 졸업생 신분으로 1인 미디어계 선구자 역할을 도맡아 했다.

특히 욕설을 하지 않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며 '클린 크리에이터'라는 긍정적 인식까지 얻었다.

과거 방송에서 약 17억 원의 연봉을 기록했다고 공개한 그는, 고졸에 무스펙이지만 크리에이터계에서 성공 '좋은 예'로 불릴 만큼 두각을 드러냈다.

현재는 방송활동을 하며 초보 크리에이터를 위한 강연을 병행하고 있다.

3. 셰프 최현석

JTBC '썰전'

전국에 '셰프' 신드롬을 일으켰던 최현석 역시 고등학교 졸업장이 전부다.

그는 대부분 유학파 출신으로 스펙이 좋은 셰프계에서 고졸이란 최종학력으로 승부했다.

창의적인 자신의 요리 스타일을 믿었던 그는 현재 셰프계 신화 같은 존재로 통한다.

셰프를 꿈꾸는 학생들은 그의 분자요리법을 듣기 위해 줄을 선다. 그는 때때로 강단에 서는 등 다양한 요리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4. 반려동물 훈련사 강형욱

YouTube '강형욱의보듬TV'

반려동물을 키우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바이블' 같은 존재인 강형욱 훈련사 역시 고졸의 학력을 가졌다.

대학 진학 대신 일찌감치 진로를 결정한 그는, 남들이 공부에 전념하는 동안에도 오직 '강아지'에 몰두했다.

지금은 보듬컴퍼니의 대표이자 각종 방송, 강연에서 활약하고 있다.

5. 디자이너 최범석

MBC '휴먼스토리 덤벼라! 인생'

가난한 가정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으로 학업을 끝내야 했던 그는 홍대 앞 노점상에서 디자이너 일을 시작했다.

이후 동대문을 거쳐 본격적으로 디자이너에 도전한 그는 수많은 유학파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었다.

결국 여러 차례 컬렉션에 참가, 뉴욕에까지 진출할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현재는 수많은 셀럽들의 사랑을 받으며 활동 중이다.

그는 오히려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것이 나의 경쟁력"이라고 말할 만큼 자신감 넘치는 디자이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