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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눈 세개' 갖고 태어나 버려진 아기 고양이 '분리수술'해 살려준 수의사

한 몸에 머리는 하나인데 입과 코는 두 개며 눈은 세개인 고양이가 새 주인을 만나 새 삶을 살게 됐다.

인사이트insideeditio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갓 태어나 보들보들한 짧은 털에 핑크 젤리가 콕 박힌 콧방울, 쓰다듬어 주기에도 작은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


언뜻 보기에는 영락없는 평범한 고양이지만 자세히 보니 다른 고양이들과 다른 점이 있다.


놀랍게도 녀석은 한 몸에 머리는 하나인데 입과 코는 두 개며 또 눈은 세개를 가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인사이드 에디션은 평범한 고양이들과 외적으로 다르게 생겨 버림받았지만 새 주인을 만나 묘생역전에 성공한 아기 고양이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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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태어난 녀석은 외모 때문에 길바닥에 버려져 죽을 위기에 처해있었다. 다행히도 길을 지나던 수의사 트렌(Ralph Tran)이 녀석들을 발견해 정성껏 치료해주었다.


보통 '안면중복기형'이란 희소병을 앓는 고양이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두 얼굴의 신 '야누스'에서 이름을 따와 '야누스 고양이'라고 부른다.


발견 당시 트렌은 자신이 구조한 고양이가 야누스 고양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녀석에게 '듀오(duo)'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줬다.


특이한 외모 때문에 유명세를 치르지 않고 평범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다.


듀오 같은 병을 앓는 고양이는 대부분 입천장이 갈라져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선천적 기형이 있다. 따라서 태어나고 며칠 밖에 생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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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렌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녀석을 수술해주고 돌봐주겠다고 나섰다.


듀오는 눈이 세 개뿐이라 수술 후 한 마리는 눈 하나로만 살아야 한다. 또 모든 몸의 장기와 기능을 나눠가져야 하기 때문에 수술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희박했다.


다행히도 트렌은 녀석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금은 회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트렌은 "3개월 된 고양이지만 몸의 기능과 크기는 5주 된 새끼 고양이다"라고 녀석들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언제까지 살 수 있을거란 확신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 녀석들을 돌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