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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년전 오늘, 22살 청년은 '주6일 72시간 근무'를 외치며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태일 열사는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했다.

인사이트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근로기준법을 준수해라. 우리는 재봉틀이 아니다"


49년 전, 1970년 11월 13일. 22살 청년 전태일은 분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자신의 몸을 불태우며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노동자들을 혹사시키지 말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쳤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청년 전태일은 학교조차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돈이 없었지만, 자신의 버스비를 아껴가며 동료들에게 풀빵을 사줬다.


그는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하다가 '노동법'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고 노동법 공부에 매진했다.


당시 청계천 봉제 노동자 절반 가까이가 15살 청소년이란 게 마음 아팠던 전태일은 그들을 도와주고자 마음먹었다. 당시 아이들은 16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일을 하면서도 하루 100원 내외의 급료를 받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전태일은 그저 "하루 12시간, 주 6일 근무"를 원했다. 당시 노동법 기준으로 보아도 '위법'한 수준의 노동 강도였다.


그의 이런 노동 운동은 당시 박정희 정권에 의해 방해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편지까지 보냈다. 답장은 받지 못했다.


결국 전태일은 '죽음'이 가장 효과적인 노동 운동이 되리라 생각했다.


1970년 11월 3일, 청계천 앞에 선 전태일 열사는 온몸에 휘발유를 들이부었다. 성냥을 그어 불을 켜고는 자신의 몸에 붙였다.


인사이트YouTube 'EBSCulture (EBS 교양)'


아직 앞날이 창창한 나이인 22살의 청년은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일주일 72시간 노동을 요구했던 전태일 열사가 삶을 마감한지 49년이 지났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그때와 많이 달라졌다.


현재 부분적으로 일주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있고, 2020년에는 더욱 확대된다. 하지만 긍정적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더 일을 해서 아직 경제를 발전시켜야 할 때라는 의견도 많다. 자기발전을 위해 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전태일 열사의 노동 운동은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EBSCulture (EBS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