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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헬기 추락 사고'로 29살 딸 잃은 엄마가 오열하며 전한 마지막 편지

독도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박단비 소방대원의 유족들이 전한 말이 눈물을 자아낸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독도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13일 만에 딸의 시신이 발견되자 부모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오열했다.


12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오전 11시 56분께 고 박단비(29)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은 해상 수색 중이던 해양경찰 1513함이 추락한 헬기 동체로부터 육지 쪽으로 3k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키 160~162cm에 소방 기동복 상·하의를 입고 있었다. 긴 머리카락과 오른쪽 손목에 팔찌를 차고 있었으며 기동복 상의에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인사이트뉴스1


해당 소식을 전해 들은 박 대원의 어머니는 시신을 찾아 다행이라는 안도감, 자식을 먼저 찾은 미안함에 오열했다.


박 대원의 어머니는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취재진을 만나 "항상 엄마 같은 딸이었다"며 마지막 편지를 보냈다.


그는 "우리 딸 소방관 되는 거 싫어했지만 되고 나서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자랑했던 거 알고 있지?"라며 딸을 향해 말했다.


이어 "우리 딸 가슴에 묻고 있을게. 단비야 사랑해"라며 먼저 하늘로 떠난 딸에게 애정 어린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박 대원의 아버지는 "이제서야 돌이켜보니 우리 딸은 하고 싶어 하던 소방대원 일을 언제나 즐겁게 했다"며 "딸이 자랑스럽게 일하다 갔으니 부모 된 입장에서 슬퍼만 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모든 실종자 가족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다른 실종자를 찾아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박단비 대원은 지난해 10월 임용된 새내기 구급대원이다. 어릴 적 119구조대가 백령도에서 환자를 헬기로 이송하며 응급처치하는 모습에 반해 꿈을 키워 소방대원이 됐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