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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숟갈도 못 먹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구내식당에 남기고 간 점심식사

한창 북적여야할 점심시간에 마포 소방서의 구내식당은 한적하기만 하다.

인사이트Instagram 'seoulfire119_official'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허기진 배를 채우려던 소방관은 출동 명령에 단 1분도 지체하지 않았다.


12일 오후 1시께 서울 소방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식탁 위에 덩그러니 놓인 식판의 사진이 게재됐다.


서울 소방에 따르면 이는 노원 소방서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려던 소방관들이 출동 명령에 곧바로 달려 나간 후의 사진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EBS '극한직업'


소방관들이 식사를 막 시작하려던 찰나에 뛰어나간 듯 식판에 밥과 반찬이 그대로 남아있다. 한 소방관은 국을 뜨다 말고 뛰어나갔는지 국그릇에 숟가락이 담겨 있다.


얼마나 긴박한 상황인지 사진 한 장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실제로 많은 소방관들은 시민이 위험에 처했다면 굶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출동한다.


화재 진압 현장에서도 컵라면이나 빵 등과 같은 간단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발로 뛰어다니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BusanPolice'


화재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쳐야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밥심'이 중요할 터.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배고픔을 불사하는 이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한편 현재 소방공무원 98.7%는 지방직이다. 이들은 시·도 재정 여건에 따라 소방 장비의 노후화 등으로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경우 대처 과정에서 소방관이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인력, 장부 부족 등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소방관들의 대우가 하루빨리 개선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