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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관심' 가지고 지켜본다는 말에 '근본' 넘치는 이정후 반응

이정후가 일본 언론이 관심을 보인다는 이야기에 근본 넘치는 자세를 보였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프로야구(KBO)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은 상위리그인 일본 프로야구(NPB)로 진출하고는 한다.


연봉도 최소 2배 정도로 높아지고, 선수들의 실력도 더 좋아서 '도전'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KBO를 점령했던 선동렬, 이종범, 정민태, 정민철, 구대성 등은 모두 NPB로 진출했었다.


현역 선수인 김태균과 이대호, 오승환도 모두 NPB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대호와 오승환은 KBO보다 상위리그인 NPB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진출했었다.


그만큼 한국 선수에게 NPB는 기회의 땅이다.


인사이트뉴스1


2019년 현재, 1998년생으로 만 21살인 이정후는 벌써부터 일본의 언론·팬·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정후가 자유롭게 팀을 이적하려면 2025시즌이 끝나야 하지만, 일본 언론은 벌써부터 이정후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정후는 3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 3푼 8리에 OPS는 8할 4푼 5리를 기록하고 있다. WAR(대체 수준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무려 12.29다.


MBC Sports+


SBS Sports


KBO에서만 잘하는 게 아니라는 점도 일본 언론의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12에 출전 중인 이정후는 타율 5할 3푼 9리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상대 투수들을 맹폭하고 있다.


안타 7개 중 5개가 2루타였다. 출루율까지 6할 4푼 7리를 기록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이정후는 국적은 한국이지만 '고향'은 나고야다"라면서 "나고야는 일본 구단 주니치 드래곤스의 연고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정후가 주니치에 입단할 수 있다는 점을 은연중에 강조하는 것이다.


주니치의 팬들도 "드래곤스는 당장 이정후에 대한 모든 것을 조사하라"고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인사이트뉴스1


하지만 그는 이런 것에 조금도 관심이 없다고 천명했다. "일본을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다. 나는 신경 쓰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다.


이정후는 "(일본 언론은) 워낙 만드는 걸 좋아한다.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겠다"면서 "일본 말은 할 줄도 모른다"말하기도 했다.


야구팬들은 일본이 보내는 관심에 전혀 흥미를 드러내지 않는 '한국 선수' 이정후에게 근본이 느껴진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몇몇 선수와 달리 일본으로 가 돈을 더 벌 수도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는 반응도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뉴스1


오는 16일 토요일 한국은 일본과 경기를 치른다. 이날 이정후는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언젠가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처럼 일본과 경기서 결승타를 치고 싶다고 한 적이 있다.


'근본' 넘치는 이정후가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