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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순간까지도 딸을 위했던 한 아빠의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유명 럭비 선수였던 제리 콜린스(Jerry Collins)와 그의 아내가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3개월 된 딸 Alya(알리야)와 아내 알라나 마딜(Alana Madil)과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제리에게 비극이 찾아온 건 지난 5일이다.
제리는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프랑스 남부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기계적인 결함으로 멈춰 서더니 제리의 가족은 전속력으로 달리던 버스에 치이고 말았다.
via vincent collins /Facebook제리와 알라나는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빠와 함께 뒷좌석에 타고 있던 알리야는 아빠의 품에 꼭 안겨 있는 채로 발견됐다.
본능적으로 딸을 구하려던 제리가 온몸으로 알리야를 꼬옥 감싸준 것이다.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 실려간 알리야는 다행히 뇌 수술을 받은 뒤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제리의 동료 조나 로무(Jonah Lomu) 선수는 제리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제리 다운 행동이었다"며 "제리는 정말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많은 사람들이 제리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으며 알리야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