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남친이 엄마에게 쌍욕하는 모습을 봤다"···남친의 '본모습' 알 수 있는 순간 8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미씽나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남자친구와 데이트하기로 한 날. 나는 약속 시간보다 먼저 나와 그의 집 아래층 계단에 숨어있었다.

그가 집에서 나오는 순간 "나 여깄지롱!"하면서 놀라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마침내 그의 집 문이 열리고 계획대로 그를 놀래주러 계단을 오르려고 하는 그 순간 나는 한쪽 다리를 계단 위 칸에 올려놓는 이상한 자세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추운데 옷 좀 껴입고 가지!"라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하자 남자친구가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 X발 엄마가 뭔 상관이야. 쪽팔리게. 아 됐으니까 그냥 들어가 진짜 X나 귀찮게 하네"라고 소리를 지르더니 어머니가 나오려 하자 문을 억지로 닫았다.

숨죽여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본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평소 늘 예쁜 말만 하며 다정하게 대해주던 남자친구의 모습은 그저 가면일 뿐이었다는 생각에 눈물까지 났다.

나는 이날 "미안해 오빠 나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서 못 나갈 것 같아"라는 문자를 보낸 후 휴대전화를 끄고 집에 돌아가 그와의 이별을 다짐했다.

사연 속 이야기처럼 부모님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그의 본모습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에는 알지 못하는 남자친구의 본모습이 드러나는 8가지 순간을 꼽아봤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됐을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사람의 본모습을 확인하는 가장 고전적인 방법은 바로 술에 취한 모습을 보는 것이다.

실제로 술에 취하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던 본성이 드러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에 결혼 전 일부 어른들은 예비사위에게 일부러 술을 많이 마시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만약 남자친구가 술에 취한 후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면 꼭 피해야 한다.

답답한 도로 위를 운전할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평소 아무리 순한 사람이라고 해도 운전을 할 때면 욕설을 내뱉기도 한다.

깜빡이도 없이 갑자기 끼어든다거나 빨간 불에도 액셀을 밟아버리는 이상한(?) 운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잘못하고서는 욕설을 내뱉는다거나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문제에도 창문을 내리고 상대방에게 욕설을 내뱉는 이들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운전을 하면서 계속 급브레이크를 받거나 신호를 위반하고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보는 등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경우 분노를 잘 참지 못하거나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자기 부모님을 대할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아버지가 이상해'

가족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본모습을 알 수 있다.

그 모습은 곧 머지않은 미래에 배우자를 대하는 모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에게 막말을 일삼거나 부모님을 귀찮아하는 모습을 봤다면 이는 곧 당신이 그에게 받게 될 대우라고 할 수 있다.

친한 친구와 있을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안투라지'

친한 친구와 있을 때 보통의 사람들은 필터링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욕을 하기도 하고 장난을 치기도 한다.

어떤 남자들은 여자친구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다감하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거친 모습을 보이거나 심지어 음담패설, 폭력적 언행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는 남자친구의 단톡방에서 친구들과 나눈 대화를 보고 큰 충격을 받은 여자들의 사연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친한 친구와 있을 때도 부드러운 언행을 하는 남자라면 그는 좋은 남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약자를 대할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빠담빠담'

'어린아이와 동물을 좋아하는 남자가 좋은 남자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어린 아이와 동물은 곧 '약자'다.

약자에게 부드럽고 자상하게 대하는 남자라면 당신에게도, 미래의 가족에게도 다정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는 자신을 굽히는 사람이라면 비겁하고 위선적인 사람일 수밖에 없다.

긴박한 상황(위기)이 닥쳤을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시그널'

위기에 대처하는 모습에서 그 사람의 본모습이 나오곤 한다.

빠른 대처가 필요한 긴박한 상황이 닥쳤을 때 당신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고 재촉하는 사람보다 침착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화가 났을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딴따라'

당신과 싸울 때 혹은 그가 화가 났을 때 당신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 화풀이를 한다면 절대 그와 만나선 안 된다.

이는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화가 났으니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면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화가 나더라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결혼을 준비할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너도 인간이니'

당신과 만나면서 늘 자상하게 대해주던 남자친구. 그런데 결혼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짜증이 심해지고 자기 생각을 강요한다.

이는 어쩌면 하늘이 당신에게 '결혼하지 말고 피해!'라는 일종의 경고를 내려주는 것일 수 있다.

결혼 준비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부른다. 이에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기 생각을 강요하고 연애할 때와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그 사람의 본모습일 수 있다.

결혼 후에는 아무리 자신의 나쁜 모습을 드러내도 관계를 정리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해 안심하면서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