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스벅'서 커피 6잔 사고 적립 안하는 아저씨 손님 보고 청년이 다가가 한 부탁

청년은 스타벅스 플래너를 얻기 위해 다른 손님에게 'e-프리퀀시'를 달라고 부탁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저 아저씨...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스타벅스 매장 안에서 A씨는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는 아저씨 손님 무리에게 용기를 내 다가갔다.


아저씨 무리 중 한 명이 대표로 커피를 주문하는 것을 바로 뒤에서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A씨는 아저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프리퀀시' 적립 안 하실 거면 제 것으로 적립하면 안 될까요?"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리퀀시 적립을 위해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건 청년의 사연이 올라왔다.


프리퀀시 적립을 위해 초면에 다소 민망할 수 있는 부탁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사연 속 A씨는 왜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프리퀀시 적립에 혈안이 돼 있을까.


매년 이때쯤이면 스타벅스는 사람들도 더욱더 붐빈다. 해마다 돌풍을 일으키는 '스타벅스 플래너'가 출시되는 시기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는 지난 2004년을 기점으로 매년 연말 시즌마다 '스타벅스 플래너'를 선보이고 있다.


이 플래너는 퀄리티가 높을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특유의 감성이 물씬 들어가 매니아층을 톡톡히 확보하고 있다.


이번 시즌 '2020 스타벅스 플래너'는 다이어리 브랜드 몰스킨과 협업해, 그린·라이트블루·퍼플·핑크 총 4가지의 색상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는 이벤트 기간인 10월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션 음료 3잔을 포함,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하고 e-프리퀀시를 적립하면 받을 수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17잔의 커피를 마시고 프리퀀시를 적립해야만 스타벅스 플래너를 얻을 수 있기에 A씨 같은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이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 프리퀀시를 개당 200~500원에 사고파는 사람들도 많다.


이 때문에 어차피 적립되지 않을 프리퀀시라면 이렇게 나눠도 상관없지 않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스타벅스가 연말 프리퀀시 행사를 계속 이어가는 한, 프리퀀시를 주고받거나 사고파는 것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타벅스는 올해에는 플래너와 팬 세트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해 고객 충성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