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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공대' 아닌 '문과' 합격했다고 친구들에게 디스 당한 고3 합격생

인하대 교육학부에 합격했지만 '공대'가 아니라는 이유로 멸시를 받은 학생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수능을 일주일여 남겨놓고 입시의 문턱을 넘었지만, 축하도 제대로 못 받은 수험생이 있다.


인하대학교는 공과대학이 명문인데, 정작 사범대학에 합격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학생은 은근한 멸시와 조롱이 계속되는데도 괜한 자존심에 서러운 내색 한 번 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하대에 1차 합격한 수험생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수험생 A씨는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본 이날에도 끝내 웃지 못했다. 인하대 사범대를 향한 주위의 조롱과 멸시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날 1차 합격을 통보받은 A씨는 친구 몇 명에게 다소 기운 빠지는 얘기를 들었다. 3년간 열심히 공들여 합격한 인하대가 공대를 제외하고는 볼품이 없다는 지적이었다.


인하대가 충분히 좋은 학교라는 반응도 일부 있었지만 "문과는 별로인 곳이라 붙을 줄 알았다", "문과인데 왜 인하대를 지원했냐", "유명한 건 인하 공대지"라는 등의 막말이 더 많았다.


A씨가 가게 될 학교를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3년간 노력까지 은근히 깎아내리는 발언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단순한 질투일 수도 있지만, A씨의 생각은 달랐다. 막말을 하는 친구 대부분이 그보다 훨씬 성적이 좋은 상위권이었던 탓이다.


그는 "인하대 교육학과는 제가 원래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라며 "아직 최종 합격도 아닌데 면전에서 막말을 들으니 정말 너무 서러웠다. 비참하고 우울했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인하대는 공대를 제외하더라도 합격 문턱이 꽤 높은 축에 속한다.


인하대 입학처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상 교육학과의 평균 내신 등급은 1등급 후반에서 2등급 초반대였다. A씨 역시 인하대 기준 내신 1.9등급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