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시위 나온 16살 여중생, 경찰에게 집단 성폭행당하고 낙태 수술받았다"
홍콩 시위에 참여했던 여중생이 경찰관들에게 집단 성폭행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홍콩 시위에 참여했던 16살 소녀가 경찰들에게 집단 성폭행당해 임신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10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 등 여러 현지 언론은 익명의 16세 소녀가 시위에 나왔다가 경찰서에 구금된 후 집단 성폭행당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소녀가 구금된 기간은 지난 9월 27일.
이 기간 중 친완(荃灣) 경찰서에 구금된 피해 소녀는 경찰관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소녀는 최근 퀸엘리자베스 병원에서 낙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이번 사건과 연관해 한 변호사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경찰 측이 "지금까지 조사 내용은 고소인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번 사안을 지속해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양측 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현재 홍콩에서는 시위 중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는 과정에서 추락사한 홍콩과학기술대 소속 22세 대학생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