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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다녀오고 투구폼 폭망해 '24살'에 은퇴 결심한 LG 초특급 유망주

'파이어볼러' 임지섭이 투수로서 한계에 봉착해 이른 은퇴를 결심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야구에계에서는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 끝까지 쫓아가 데리고 온다"라는 말이 있다. 


좌완 투수가 희소한데다 볼이 빠르면 그야말로 '무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등학생 때부터 주목받았던 투수가 있다. 그는 고등학생때 이미 시속 150km의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였다. 


주변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그에게는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결국 그는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이른 은퇴를 결심했다.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지 채 10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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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선수는 임지섭. 그의 나이는 겨우 스물 네살이다.


9일 오전 LG 트윈스 측은 "임지섭의 임의탈퇴 공시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윈스는 임지섭이 아직 어리고, 다시 복귀할 수 있는 잠재력도 갖고 있어 임의탈퇴만 하기로 했다. 임의탈퇴로 묶어 놓으면 언제든 구단과 합의해 돌아올 수 있다. 


트윈스 관계자는 "임지섭은 투수로서 한계를 느껴 당분간 휴식기를 갖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구단은 선수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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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섭은 2014년 1차 지명을 받아 트윈스에 입단했다. 고교생이었지만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져 차세대 좌완 파이어볼러의 탄생을 예고했다.


2014년 데뷔전에서는 류현진에 이어 8년 만에 고졸 신인으로서 선발승을 따내기도 했다. 그러나 좋은 날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제구력을 높이려고 여러 차례 투구폼을 바꾸다가 최대 장점이었던 구속을 잃었다.


상무에서 병역을 이행하던 2017년에는 퓨처스리그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3관왕에 올라 잠깐 부활을 알리는 듯했다. 그러나 1군에 돌아와서는 퓨처스리그에서의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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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질은 무뎌졌고, 구속도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투구폼이 신인의 그와 비교해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많이 바뀌어 있었다.


잠재력만큼은 확실했던 임지섭이었기에 여러 지도자가 달라붙어 노력해봤으나, 결국 빛을 보지는 못했다. 2018시즌 기회를 잡으려고 부상을 참고 던진 영향도 부진의 원인이 됐다.


결국 임지섭은 스스로 한계를 느끼고 무너져 버렸다. 구단 측은 임지섭을 잡기 위해 여러 차례 만남을 갖고 설득해봤지만, 은퇴를 향한 그의 의지는 확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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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LG 단장은 임지섭에게 운동 생각을 잠시 멀리하며 환기할 시간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임의탈퇴였다.


관계자는 "선수가 마음이 지친 것 같다. 1년 동안 임의탈퇴로 전력에서 제외되지만, 다시 야구를 하고 싶으면 1년 후에 언제든지 복귀를 기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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