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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밥 극혐하는 군인도 PX 대신 '취사장' 가게 하는 레전드 군대 아침 메뉴

소시지 야채 볶음과 미역국이 나오는 날에는 여느 때보다 취사장이 붐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instagram 'na_ri_na_ri'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기나긴 병역도 군말 없이 버티게 하는 식단이 있다. 소시지 야채 볶음과 미역국이 나오는 조식이다.


두 음식이 빚어내는 환상의 맛은 욕설이 절로 나오는 아침도 상쾌하게 가꿔준다. 이 메뉴가 나오는 날은 전역을 앞둔 말년도 꼭두새벽에 일어나는 기적을 볼 수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신비한 식단을 조명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댓글난에는 이 식단과 엮인 에피소드가 줄줄이 달렸다. 소시지 야채 볶음의 맛이나 의의(?)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이 식단이 나오는 날 벌어졌던 기적의 에피소드가 많은 공감대를 얻었다. 대부분 말년이 아침에 식사를 했다거나, 잠깐이나마 군인을 해볼 만한 직종이라고 생각했었다는 내용이다.


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맛의 비엔나소시지와 짭조름한 미역국의 조합을 찬양하기 바쁜 누리꾼도 많았다. 몇몇은 아침을 너무 많이 먹어 저녁까지 한 끼도 못 먹었다는 기억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이 식단이 나오는 날에는 식단표에 동그라미를 쳐놓고 꼭 먹으러 갔던 기억이 있다"며 "돌이켜보면 이런 소소한 재미가 군 생활을 버티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군에서 일부러 이 식단을 아침에 편성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 부대원이 점호에 빠지지 않도록 인기가 높은 식단을 쉽게 먹을 수 없는 시간대에 편성했다는 것이다.


터무니없지만, 소시지 야채 볶음의 맛이 지나치게 훌륭하다 보니 이해가 되는 우스갯소리였다. 이 식단만큼은 여느 5성급 호텔의 조식에 비춰봐도 부족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최근 국방일보가 최근 장병 479명에게 유격 훈련을 끝내고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물었더니 25.1%가 전복 삼계탕을 꼽았다. 소시지 야채 볶음(2.9%)은 7위에 올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