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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스킨십도 못 하는 '연애고자' 남친에게 "원하는 거 말해봐" 했더니 나온 대답

여친이 다음 진도로 나아가기 위해 판을 깔아줬지만 연애고자 남친은 '오답'을 말하고 말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어느 한쪽이 연애를 단 한 번도 안해본 숙맥이라면 상대방이 고생(?)하기 마련이다.


당연히 하나부터 열까지 연애의 기술을 다 가르쳐야 하기 때문일 테다.


하나를 알면 열을 아는 스타일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더욱더 첩첩산중이다.


이 가운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살 연하 남친을 가르친 여성의 사연이 계속해서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A씨는 이른바 '연애고자' 남친과 연애 중이다. A씨보다 6살이나 어린 남친은 스킨십 진도를 먼저 나가지도 못했다.


고백도, 손잡기도, 키스도 모두 A씨의 리드로만 이뤄졌지만 그래도 좋았으니 됐다.


그런데 그 이후가 문제였다. 1년을 연애하면서 그 이상의 스킨십은 아예 나아갈 일이 없는 것이었다.


결국 흑심을 품기 시작한 A씨는 기념일을 빙자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그것은 바로 '섬 여행'. 배 끊기는 시간을 미리 알아두고 그곳에서 강제로 '1박'을 하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친에게는 당일치기라고 말했지만 여행 가방에 속옷, 클렌징 제품, 고데기까지 외박을 위한 준비물을 모두 철저히 챙겼다.


대망의 그 날 저녁, A씨는 섬 안의 한 횟집에서 소주를 최대한 많이 들이켰다.


그리고 배를 타러 가야 할 시간, 그 자리에서 잔뜩 취한 척을 하고 꿈쩍도 하지 않았다.


"누나 일어나봐. 누나 우리 이러면 배 끊겨ㅠ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남친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발 동동 굴렀지만, A씨는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결국 민박집 한 방에 함께 들어가게 됐다.


그런데 이번에도 문제가 생겼다. 남친이 방구석에서 도무지 다가올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A씨는 이 순간만큼은 남자가 리드하길 바랐다. A씨는 남친을 살짝 자극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기로 결심했다.


"자기야 1주년 기념으로 원하는 거 있으면 말해봐. 내가 다 해줄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그때 남친이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분명히 무언가 바라는 눈치였고 A씨의 마음은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A씨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말하라"며 다그쳤다. 남친은 계속 우물쭈물하더니 어느 순간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자기... 그럼 난....".


A씨는 침을 꼴깍 삼키며 도톰한 그의 입술을 지그시 바라봤다.


"난 봄 잠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판타지오


이후 해당 사연 속 이들이 각자의 목적(?)를 이뤘는지는 알 수 없다.


A씨 남친 같은 순수한 매력을 가진 남자가 또 어디 있을까. A씨 입장에서는 다소 답답하겠지만 이것 또한 그의 매력이다.


언젠간 서로의 마음이 통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그 과정에서 생긴 재밌는 일화를 계속 추억하면서 사랑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