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만든 '새집' 산불에 타버리자 뿔나서 인상 잔뜩 쓴 부엉이

인사이트venturacountyfire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한 땀 한 땀 손수 제작한 집을 '산불'로 순식간에 잃어버린 부엉이.


녀석은 구조대원 덕분에 무사히 목숨을 건진 뒤에도 심기가 불편한 듯 찌푸린 인상을 풀지 않았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에는 캘리포니아 벤투라 카운티의 산에서 발생한 화재 속에서 구조된 부엉이의 귀여운 사진이 게시됐다.


불타버린 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부엉이는 온몸이 옷으로 둘둘 감싸진 채 구조 대원에게 잡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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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녀석은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안중에도 없는지 잔뜩 뿔이 난 모습이었다.


많은 구조 대원이 출동했을 정도로 꽤 큰불이 산 전체로 번지면서 녀석의 생활 터전이 다 타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야행성으로 알려진 부엉이는 대낮에 구조된 탓에 전혀 잠을 잘 수 없었다. 하루 사이에 날벼락을 당한 뒤에 편히 쉴 시간도 가지지 못한 것이다.


덕지덕지 재를 묻힌 채 반쯤 감긴 눈으로 인상을 쓰고 있는 녀석이 얼마나 언짢을지는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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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를 발견한 벤투라 카운티 소방서의 구조 대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엉이가 상처를 입지 않도록 재킷으로 감싸서 잡았다"며 "부엉이는 성격이 매우 유순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잿더미 속에서 연기를 흡입해 폐 손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당분간 치료를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구조된 부엉이는 카마릴로 야생동물 보호소(Camarillo Wildlife for recovery)로 옮겨졌으며 치료 후 다시 야생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부엉이를 구해준 구조 대원 멋있다", "아프지 말고 빨리 나아서 다시 집 짓기를", "진짜 인상 쓰고 있는 거 같아서 귀엽다"라며 구조 대원과 부엉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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