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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하는 모습 보기 힘들어 16년 함께 산 반려견을 '무지개다리' 건너게 했어요"

고통에 몸부림치는 반려견을 위해 결국 안락사를 택한 견주의 사연이 눈물을 자아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반려견을 가족으로 둔 이들은 당연히 반려견이 건강하게 오래 살길 바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반려견도 노화가 오고, 여기저기 아픈 구석이 생기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견주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의 고통을 헤아릴 수 없어 마음이 아프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견을 안락사로 떠나보낸 한 누리꾼의 속마음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얼마 전, 글쓴이 A씨는 무려 16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보낸 강아지 '콩이'(가명)를 떠나보냈다.


노화로 인해 1년 전부터 고통에 몸부림쳐왔던 콩이는 최근에는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아파했다.


숨만 겨우 붙어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매우 힘겨워했다.


결국 A씨는 자주 방문하던 동물병원의 수의사와 상담을 나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람 욕심대로 연명시키자고 애쓰면 가능은 해요. 하지만 의미 없는 연명치료는 강아지만 힘들 뿐이죠"


수의사의 이 말에 A씨는 생각에 잠겼다. '콩이가 사람이었다면 본인이 이런 연명치료를 원할까'.


A씨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슬프지만 그동안 서로에게 좋은 추억만 남겼으니 그걸로 족했다.


결국 A씨는 콩이를 편히 보내주기 위해 안락사를 택했다. 그리고 콩이는 A씨가 보는 앞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었기에 절대 후회는 없다고 A씨는 말한다. 그저 콩이가 행복한 삶을 살았고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이러한 A씨의 진심이 담긴 사연에 많은 반려견 가족들은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주고받았다.


흔히 사람이 천국을 가게 되면 키우던 반려견이 가장 먼저 나와서 반겨준다고 한다.


비록 A씨의 반려견은 먼저 곁을 떠났지만, 천국에서는 가장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그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