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같다며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은 쌍둥이 같이 입양한 '천사' 간호사
선천적 기형으로 남다른 외모 탓에 버림받은 쌍둥이를 보고 한눈에 반한 간호사는 이들을 모두 입양했다.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내 생에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찾았습니다!"
유전적 기형을 가지고 남다른 외모로 태어난 쌍둥이들을 보고 모두가 눈을 돌릴 때 한 간호사는 운명처럼 첫눈에 반했다.
남들보다 큰 머리와 작은 몸집을 가지고 태어나 부모의 경멸 속에 태어난 쌍둥이.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아 버림받은 아이들을 모두 입양한 한 '천사' 간호사의 훈훈한 사연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지난 5일(현지 시간) 포루투갈 매체 라조스는 한 간호사가 태어난 지 '4주' 만에 병원에 버려진 쌍둥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는 훈훈한 소식을 보도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은퇴를 앞둔 58세 간호사 린다(Linda)는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서 '파이퍼 증후군(Pfeiffer Syndrome)'이라고 불리는 두개골 기형을 가진 쌍둥이 매튜(Matthew)와 마샬(Marshall)을 만났다.
4주 전 태어난 매튜와 마샬은 고작 1.3kg로 태어났지만, 이마저도 대부분이 머리 무게일 정도로 기형적으로 큰 머리를 가지고 태어났다.
특이한 외모 탓에 부모에게 버림받고 '외계인' 같다며 경멸 어린 시선을 받은 아이들은 그 누구도 입양을 원하지 않았다.
얼마 뒤 입양을 원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한 사회복지사가 나타났다. 하지만 사회복지사는 두 명을 돌보는 것은 힘드니 한 명만 데려가겠다고 제안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린다는 두 쌍둥이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 아팠다. 결국 린다는 자신이 두 쌍둥이를 모두 입양하기로 마음먹었다.
린다는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 봤을 때부터 내 아들임을 느꼈고 사랑에 빠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을 돌보는 일은 힘들지만 나는 직업상 잘 해낼 수 있고 매우 행복하다"라고 매튜와 마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쌍둥이들은 출생 이래 각각 3번의 수술을 받았으며 두개골을 열어 뇌가 성장할 공간을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