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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시험' 문제 풀다 자기 몸무게 예시로 든 선생님에 화나 자리 박차고 나온 초등학생

자신과 친구들의 몸무게가 예시로 나온 수학 문제를 본 초등학생이 더 이상 문제를 풀지 않았다.

인사이트NBC news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다음 학생들의 몸무게를 비교해보세요"


수학 시험지를 받아든 소녀는 문제를 더 이상 풀 수 없었고 밀려오는 불쾌감을 참지 않았다.


지난 11일 (현지 시간) 미국 매체 NBC는 미국 유타에 살고 있는 10살 소녀 이사벨(Isabel)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소녀의 엄마 나오미 파체코(Naomi Pacheco)는 딸 이사벨에게 시험 시간 때 문제를 끝까지 풀지 않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시험문제가 너무 어려웠나 생각하며 이유를 묻자 딸은 의외의 답변을 했다.


인사이트NBC news


이사벨은 수학 시험지에 자신과 친구들의 몸무게를 비교해 푸는 문제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험지에는 이사벨과 친구들의 몸무게가 예시로 나와 누가 더 체중이 많이 나가고 적게 나가는지 비교해보는 수학 문제가 적혀 있었다.


시험지 귀퉁이에는 이사벨이 문제를 풀다만 흔적이 있었는데, 당시 이사벨은 문제를 풀다 이건 아니다 싶어 시험 문제에 동그라미를 치고는 '너무 무례한 문제다'라고 써놓았다.


또 이사벨은 문제에 답을 쓰지 않는 대신 "사람의 몸무게를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며 선생님께 메모를 전했다.


인사이트NBC news


메모를 받은 선생님은 다행히도 이사벨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해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해 문제를 수정할 것을 약속했다.


이러한 선생님의 태도에 엄마 체코는 자칫 예의 없어 보일 수 있는 딸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주고 훌륭한 피드백이었다며 고마워했다.


어린아이일수록 어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며 발달 과정상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때 제공받지 못하거나 무시당하면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버린다.


사소한 일이라도 자기 자신을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받는 아이들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아가 형성돼 더 성숙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