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똥도 귀여워!"···카카오 초콜릿 모양의 '응가'마저 사랑스러운 호주 대표 귀요미 '웜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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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호주에서 잔디밭 위를 걷다가 정육면체 모양의 정체불명 물체를 발견한다면 밟지 않게 주의하자.


드림 카카오 초콜릿과 똑 닮아 달달한 향이 날 것 같은 이 물체는 사실 누군가의 '배설물'이니 말이다.


이 배설물의 주인은 바로 호주의 대표 귀요미이자 멸종위기종인 '웜뱃(Wombat)'이다.


코알라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기니피그를 닮은 것 같기도 한 웜뱃은 캥거루 목 웜뱃과에 속하는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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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 같은 작은 눈이 콕 박혀 더욱 '귀염뽀짝'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웜뱃의 매력에 함께 셀카를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넘쳐나 몸살을 앓기도 한다.


이런 웜뱃은 '특별한 대변'으로도 유명하다.


보통 동물들은 동글동글한 모양이나 길쭉한 바나나(?) 모양 등의 배설물을 누지만 웜뱃의 배설물은 손으로 빚은 듯 정확한 정육면체 모양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웜뱃의 항문이 네모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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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과학자들도 오랜 시간 의구심을 품어왔고 드디어 지난해 웜뱃의 정육면체 배설물에 얽힌 비밀을 찾아냈다.


미국 조지아 공대(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연구진은 이를 알아내기 위해 죽은 웜뱃을 해부해 장 안에 얇은 풍선을 넣은 후 이를 부풀렸다.


그 결과 다른 동물과는 다른 특징이 나타났다. 웜뱃의 대장은 고무줄과 같이 엄청난 탄성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연구 과정에서 웜뱃의 대장은 안에 내용물이 차면서 직경이 2~3배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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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웜뱃의 대장은 늘어나는 부분과 뻣뻣한 부분으로 구성돼 있어 다른 부분이 늘어날 때 뻣뻣한 부분은 늘어나지 않아 각진 모서리가 생긴다"면서 "소화 마지막 단계에서 수분이 흡수되면서 배설되는 동안에도 딱딱한 정육면체 모양을 유지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연구를 이끈 패트리샤 양(Patricia Yang) 박사는 "제조 분야에서 지금까지 거푸집을 이용하거나 잘라내는 방식으로만 정육면체를 제작해왔다"면서 "이제 이번 연구를 통해 정육면체를 만드는 세 번째 방법을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웜뱃은 쿼카(Quokka), 캥거루, 코알라와 함께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로 꼽히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kim_p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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