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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겨울"···중국 시진핑 지시로 올겨울 한반도에 '미세먼지 폭탄' 몰려온다

중국이 초미세먼지의 양을 5.5% 줄이려던 계획을 4%로 낮춰 올겨울 미세먼지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최근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중국발 황사에 이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밤사이 초미세먼지가 유입돼 공기가 탁해진 것이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눈·코·목 등이 따갑기까지 한다.


그런데 올겨울 중국발 미세먼지가 더 독해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이 둔해지자 경기 부양정책을 추진하면서 미세먼지 저감 목표를 대폭 내렸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오는 11월 중순이 되면 중국의 겨울철 난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렇게 되면 계절성 오염배출량이 30% 이상 증가한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이 오염물질이 편서풍을 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서풍을 영향을 받은 중국의 대기오염물질은 한반도 상공에 갇히게 되고, 우리는 최악의 미세먼지를 맞게 된다.


여기서 문제는 중국이 경기침체로 인해 공장 가동의 고삐를 느슨하게 풀어주려 한다는 것이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달 발표한 '2019~2020 징진지와 주변 지역 추‧동계 대기오염 종합관리 행동방안'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작년 같은 기간보다 4%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이는 전달 공개한 초안보다 1.5%포인트 낮아진 정도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침체가 가속하자 환경 보호보다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기 위해 미세먼지 대책도 느슨하게 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민들은 벌써 재난 영화 속 한 장면과 같은 '회색 도시'를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중국 측에 중국발 미세먼지와 관련한 정보 공유와 공동 저감 노력 강화 등 긴밀한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