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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성관계' 거부하자 무차별 폭행해 얼굴 망가뜨린 '의사' 남친

여자친구가 잠자리를 거부하자 수차례 폭력 휘두른 남자친구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인사이트 Straits Times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누군가를 만나 마음을 나누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것은 분명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사랑은 두 사람이 함께 해나가는 것이며 그 어떠한 것이든 강요로서 이뤄질 수 없다.


특히 잠자리 등 스킨십을 요구하거나 강요, 협박하는 것은 사랑이란 이름에 가려진 폭력일 뿐이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신츄(sinchew)는 잠자리를 거부한단 이유로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휘둘러 중상을 입힌 남성에게 10년의 징역형이 선고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앞서 지난 2017년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가정의학과 의사 테오(Clarence Teo Shun Jie)와 여자친구인 린(Lin Enhui)은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나 달달한 커플로 사랑을 키웠다.


인사이트 Straits Times


하지만 교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오는 폭력을 휘둘렀고 사귀는 기간 동안 린은 수차례 데이트 폭력을 겪어야 했다.


나날이 심해지는 테오의 폭력에 린은 한여름에도 온몸에 든 피멍 때문에 긴팔을 입고 지내기 일쑤였다.


그러나 매번 어떻게든 테오에게서 벗어나려 했던 린의 노력은 늘 물거품이 되었다.


이별을 요구할 때마다 테오는 끈질기게 화해를 요청했고, 다시 만나게 되면 더 악랄하고 끔찍한 폭행만 남았을 뿐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사건 당일에도 린의 집에 찾아온 테오는 성관계를 시도했지만 당시 이미 마음이 돌아선 린은 이를 거부했다.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에 화가 난 테오는 곧장 린을 침대에 묶어 강간을 시도하려 했고 도망가는 린의 머리와 몸을 벽에 내던졌다.


몇 시간 동안 이어진 테오의 구타에 린의 얼굴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중상을 입었고 손가락과 팔이 골절됐다.


린은 이웃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고 현장에서 테오는 체포됐다. 이후 법정에서 테오는 고의적인 부상, 불법 구금 등 5건의 범죄로 기소돼 10년 직영형을 받았다.


사랑이란 가면을 쓰고 벌어지는 심각한 양상의 폭력이 아닌 성숙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관계야말로 진정한 사랑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