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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잘못해도 '생기부'에 적겠다 협박하는 선생님들 때문에 미치겠어요"

한 고등학생이 작성한 선생님들에 대한 불만을 담은 글이 또래 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정년퇴직 후 시골에 살고 있는 선생님을 찾아가 학창시절 당했던 차별에 대한 복수를 감행하는 공포 영화 '스승의 은혜'를 기억하는가.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시절에는 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거의 매일 마주치고 가르침을 받지만, 선생님이 늘 좋게 느껴질 수는 없을 테다.


시간이 지나면 '선생님도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 받았던 차별이나 불합리한 대우는 마음에 상처로 남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생님들이 생활기록부(생기부)에 적겠다며 툭하면 협박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고등학생인 A양은 "선생님들이 생기부를 빌미로 왕 노릇을 한다. 우리 학교는 학생 인권이 없는 수준"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A양에 따르면 선생님들은 날이 추운데도 불구하고 교복 재킷을 입은 후에 그 위에 점퍼를 입으라고 강요한다.


귀걸이, 화장은 조금도 해서는 안 되는 것도 불만이다. 교칙이 있는 것은 맞지만 조금의 융통성도 없다는 게 A양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선생님들마다 은근히 편애하는 학생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학생에게만 웃어주고 같은 질문을 해도 그 학생에게만 자세히 설명해 줄 때가 있다는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SKY 캐슬'


그의 글에 고등학생 누리꾼들은 대체로 동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귀걸이나 화장은 안 하는 것이 맞다는 누리꾼들의 의견도 다수 있었다.


한 누리꾼은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학원이나 인강 선생님들을 대놓고 무시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학창시절 선생님에게 서운했던 감정이 없었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감수성 예민한 학창시절에는 선생님의 작은 행동이 상처로 돌아오기도 한다.


반대로 선생님 역시 다수의 학생을 케어하면서 완벽하기 어려울 것이다. 스승과 제자 서로가 각자의 입장을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