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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죽으라는 건가요?"…산 채로 케이지에 갇혀 호수에 버려진 강아지의 처량한 모습

케이지에 갇힌 채 호수에 버려지며 희망 없던 강아지는 새 주인을 만나 새 삶을 살게 됐다.

인사이트University of illinois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주인에게 버려져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아무런 희망 없이 죽음만 기다리던 강아지.


사랑으로 키우던 반려견을 먼저 무지개다리로 보내고 슬픔에 갇혀있던 남성.


기적과도 같이 만난 둘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새 삶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일간 뉴스 가젯(news-gazette)은 케이지에 갇힌 채 호수에 빠져 익사할뻔한 강아지를 구한 남성의 이야기와 인터뷰를 실었다.


인사이트University of illinois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일리노이주에 낚시를 하러 호수를 찾은 프리츠(Bryant Fritz)는 호수에서 떠다니는 케이지 하나를 발견했다.


놀랍게도 물에 잠겨있던 케이지 안에는 살아있는 강아지가 들어 있었다.


프리츠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웃옷을 벗고 살얼음 져있는 호수 속으로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케이지의 윗부분이 물 밖으로 나와있었는데 강아지의 머리만 희미하게 보였고 나머지는 물에 잠겨있었다"며 위험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된 강아지는 꽤 오랫동안 물속에 있었는지 몸은 얼음장이었고 온몸이 피투성이인 것으로 보아 학대가 의심되는 상태였다.


인사이트University of illinois


프리츠는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몸을 심하게 떨고 있는 녀석을 담요로 감싸고 급히 동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녀석은 적절한 시기에 병원에 도착해 저체온증과 몸에 난 상처들을 치료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당시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허한 마음을 안고 있었던 프리츠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가엾은 강아지를 입양하기도 결정했다.


그는 "녀석을 위해 호수에 뛰어들어갈 때부터 녀석이 내 삶의 일부가 되길 스스로 바라고 있었던 거 같다"고 입양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녀석은 동물보호국(Champaign County Animal Control)에서 조금 더 보호를 받고 건강이 호전된 후 프리츠에게 입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