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독도 헬기 추락 사고'로 아빠 잃은 7살 아들이 울먹이며 전한 마지막 편지

독도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이종후 부기장의 유족들이 전한 말이 눈물을 짓게 한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독도 주변 바다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유족이 큰 슬픔에 잠겨있다.


5일 중앙일보는 독도 헬기 추락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말을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일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고 이종후(39) 부기장의 시신이 독도 해상에서 수습됐다.


유족들은 이 소식을 듣고 시신이 안치된 대구 달서구 동산병원 장례식장으로 한걸음에 달려왔다.


인사이트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이모(7) 군은 "아빠가 바다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밥을 먹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은 어린 아들의 슬픔이 고이 전해지는 말이다.


이 부기장의 이모(63)는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장례식장에서 기다리는 7살짜리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고 매체에 전했다.


이 부기장의 아버지(66)는 "손주가 아빠의 죽음을 알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 하기로 한 게 많다며 목록을 이야기하는데 가족들이 울음바다가 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날 유족들은 시신 부검과 관련해 해양경찰청 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유족에 따르면 수습된 시신은 훼손 상태가 심해 신체 일부만 겨우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이 부기장의 이모는 "치료한 이빨 두 개로 우리 조카인 줄 알았다더라"면서 "우리 조카가 뼈밖에 안 남았는데 왜 부검을 해야 하느냐"고 울부짖었다.


한편 이 부기장은 서울의 한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공군 학사 장교로 입대해 11년을 복무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령으로 전역한 이후 닥터 헬기 조종사로 일하다 지난 2016년 10월 소방공무원이 돼 다시 나라를 위한 삶을 충실히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