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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따뜻한 물 대신 차가운 물 찾는 거, 저만 그런가요?

겨울에도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물을 마신다는 한 누리꾼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온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추운 2월 어느 날, A양은 졸업식을 마치고 부모님과 예약해둔 식당으로 향했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과 함께 나온 물병을 만졌다. 따뜻했다. A양은 곧바로 손을 들고 말했다. "사장님! 여기 시원한 물 좀 주세요!"


부모님은 따뜻한 게 좋다며 손을 휘휘 저었지만 A양은 "얼어 죽어도 찬물"이라며 얼음이 동동 떠 있는 찬물을 마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어 죽어도 시원한 물만 찾는다는 한 누리꾼의 게시글이 올라와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못지않게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겨울철 식당에서는 손님을 배려하기 위해 이처럼 찬물 대신 따뜻한 물이 담긴 물병을 제공하곤 한다.


연령대가 있는 손님들은 기분 좋은 웃음을 띠며 제공된 따뜻한 물을 마시지만 10~20대 젊은 층의 손님들은 대체로 찬물을 찾는다. 따뜻한 물은 청량감이 느껴지지 않아 물을 마신 것 같지 않다면서 말이다.


이렇게 매번 찬물을 찾는 이들은 계절도 가리지 않는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내내 이가 시릴 정도로 찬 물을 마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에서도 상온에 둔 물은 절대 마시지 않고 꼭 냉장고에 오랜 시간 넣어둔 시원한 물이나 얼음물을 마신다.


이 때문에 추운 날에도 차가운 물을 제공하는 식당은 일명 '얼죽찬물'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센스 있는 맛집이 된다.


누리꾼들은 "따뜻한 물 마실 바에는 물을 안 마시는 게 낫다", "찬물을 꿀떡꿀떡 삼키는 쾌감이 최고다", "목이 마를 때도 찬물이 없으면 아예 물을 안 마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전문가들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건강을 위해서도 찬물보다는 상온에 둔 미지근한 물을 마셔야 한다고 강조한다.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마셨을 때 흡수율이 더욱 높기 때문이다.


또한 따뜻한 물은 몸의 체온과 대사량을 높여 지방을 더욱 활발하게 분해할 수 있게 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고 한다.


앞으로는 찬물을 좋아하더라도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