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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당한 고통에 "엄마 사랑해요" 외치고 아파트서 투신한 14살 소년

가슴 먹먹한 한마디를 남기고 아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사이트china pres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엄마 사랑해요"


가슴 먹먹한 한마디를 남기고 아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뒤늦게 아들의 외침을 듣고 방으로 달려온 엄마는 훤히 열려 있는 창문을 바라보며 주저앉아 통곡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집단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해버린 14살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중국 쓰촨성에 살고 있던 14살 소년 왕 지아러(Wang jiale)는 지난달 24일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천 번을 불러도'


사건 당일 왕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단란한 저녁 식사를 가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왕의 엄마는 아들 방에서 긴박한 외침을 들었다. 순간적으로 듣긴 했지만 정확히 "엄마, 사랑해요"라는 말이었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든 엄마는 곧장 아들 방으로 뛰어들어가 왕의 상태를 확인하려 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엄마가 방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왕은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진 후였다.


아파트 14층 높이에서 투신한 왕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아들을 눈앞에서 잃은 엄마는 자책하며 가슴을 쳐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경찰에 따르면 왕은 죽기 전 엄마를 위한 유서와 학교에 보내는 유서 두 가지를 남겼다.


엄마에게는 그간 하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이 담긴 말과 사랑한다는 말, 자신의 결정을 이해해달라는 말이 담겨 있었다.


학교 측에 남긴 유서에는 친구들이 제발 말을 예쁘게 했으면 좋겠다는 부탁과 그간 따돌림을 당하며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적혀 있었다.


왕은 그간 엄마가 걱정할까 봐 친구들과 잘 지내는 척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왕의 안타까운 사연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