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시청자 울린 ‘CCTV 엄마와 쫓기는 딸’의 사연 (영상)

via SBS '동상이몽' /Daum tv팟

24시간 중1 딸을 감시하는 'CCTV맘'과 그런 엄마 때문에 숨이 막힌다는 딸의 애틋한 반전 속마음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2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는 '청소년 고민 3대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울산에 사는 중학교 1학년 김민채 양이 출연했다.

 

이날 민채 양은 "엄마가 내 페이스북이랑 카카오톡 아이디, 비밀번호는 다 알고 있고 친구 전화번호랑 친구 엄마들 전화번호까지 알고 있다"며 "하루에 전화를 많이 올 때는 50통 정도 온다. 내가 받으면 30통 정도까지 온다"라고 밝혀 놀라게 했다. 

 

이어 딸의 입장에서 본 '애 SAY' 영상에서 엄마는 학교에 있는 딸의 행동을 파악하기 위해 딸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딸의 SNS를 뒤져 딸이 친구들과 약속한 것을 알아냈다. 

 

그러나 곧 엄마의 입장에서 본 '맘 SAY' 영상에서는 딸이 늦은 시간에 갑자기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집을 뛰쳐 나가거나 어두운 곳에서 친구, 남자와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담기면서 엄마의 행동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많아졌다.

 

via SBS '동상이몽'

 

이후 엄마는 "내 딸이 초등학교 때 중학생 선배들한테 문자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 수학여행 가서 남자애들 방에 넣어서 여성으로서의 기능을 못하게 해버리겠다는 문자였다"며 "그 뒤부터 혹시 그런 상황이 보일까봐 감시를 하게 된 것 같다"라고 힘겹게 고백했다.

 

그러나 엄마는 19살에 딸을 낳고 이혼을 겪으면서 딸에게 준 상처에 대한 미안함을 밝히며 "먼저 사과를 하고 싶다. 지금까지 참느라 너무 힘들었을 텐데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딸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주인공인 딸도 그간 마음속에 감춰뒀던 엄마를 향한 진심을 드러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딸은 "유치원 때 부모님이 싸우고 나면 항상 엄마가 거실에서 울고 있었는데 되게 초라해보였다"며 "근데 저랑 엄마랑 싸울 때 엄마에게서 그 초라한 표정이 나왔다. 다시는 그 표정을 짓게 하고 싶지 않아서"라며 엄마의 감시에 제대로 거부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또 딸은 "그냥 가서 안아주고 싶다. 힘이 못돼줘서 미안하다고"라며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털어놔 주위를 짠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