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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손녀 낳자 "필요없다"며 생매장하려다 딱 걸린 할아버지

남아선호사상이 만연한 인도에서 자신의 손녀를 땅 속에 생매장하려던 노인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인사이트NikhilReddyINC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여전히 남아선호사상이 만연한 인도에서 한 여아가 허망히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인도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는 자신의 손녀를 땅 속에 생매장하려던 노인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말 인도 하이데라바드시의 경찰은 한 시민으로부터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땅을 파고 있는 수상한 남성 2명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즉시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아기를 들고 있는 노인과 그 옆에서 삽으로 구덩이를 만드는 젊은 남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NikhilReddyINC


남성들은 경찰을 향해 "이 아기는 병원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라며 "무덤을 만들어 묻어주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담요에 감싸진 아이가 몸을 움직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두 남성이 아기를 생매장하려 했다고 확신한 경찰은 두 남성을 구금하고 자세한 검진을 위해 아기를 병원으로 보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노인은 자신이 아기의 할아버지임을 밝히며 "아기가 죽은 줄로만 알았고 가족들도 집으로 아기의 시신을 들이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NikhilReddyINC


그러나 경찰은 노인이 이 같은 범행을 벌인 이유를 아기가 '여자'이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인도에서는 남아가 가문에 돈과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 반면, 여아는 짐처럼 취급해 낙태나 인신매매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결혼식을 치를 때 신부 측 가족이 거액의 지참금을 지불해야 하는 관행도 남아선호사상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달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갓 태어난 여아가 아빠에게 생매장을 당했다가 주민에 의해 구사일생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