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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곪으면서도 '길냥이' 살뜰히 챙기다 '동물보호소' 직원으로 스카웃된 노숙자

길냥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온 노숙자와 고양이가 좋은 인연을 만나 길거리 생활에서 벗어나게 됐다.

인사이트lovemeow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 남성과 고양이가 둘도 없는 '찐우정'을 만들며 좋은 인연을 만나 새 삶을 살게 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러브뮤는 길고양이와 노숙자가 만들어낸 기적과도 같은 따뜻한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의 한 회사에서 목수로 일하던 다니엘(Daniel)은 해고 통보를 받고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아 노숙자 생활을 하게 됐다,


하루하루가 불편함의 연속이었지만 다니엘은 노숙자 생활을 이어가던 중에 만난 아기 고양이를 늘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가족도 없이 혼자인 녀석이 자신의 처지와 비슷해 보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lovemeow


다니엘은 아기 고양이에게 캐스퍼(casper)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아픈 녀석을 위해 열심히 구걸하며 돈을 모았다.


자신의 배고픔도 참아가며 지극정성으로 돌봤고 형편은 어렵지만 예방 접종과 중성화 수술도 해줬다.


덕분에 캐스퍼는 첫 만남의 모습과 달리 토실토실 살도 오르고 다니엘을 따르며 함께 생활하게 됐다.


복잡한 시카고 스트리트 일대에서 둘의 우정은 유명해졌고 지나가던 사람들은 돈뿐만 아니라 고양이 집, 장난감 등을 선물하며 둘을 응원했다.


그러던 찰나 출장으로 시카고를 방문한 동물보호소(Safe Haven Pet Sanctuary) 운영자 엘리자베스(Eizabeth Feldhausen)가 자신의 숙소를 찾아가던 중 호텔 모퉁이에서 둘을 만났다.


인사이트lovemeow


지갑에 있던 20달러를 다니엘에게 건네며 캐스퍼에 대해 물었고 둘의 사연을 알게 됐다.


둘의 우정에 감동받은 엘리자베스는 이튿날 캐스퍼의 사료를 구매해 다시 둘을 찾았고 다니엘에게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고양이 보호소에서 일해볼 것을 권유했다.


엘리자베스는 "다니엘은 캐스퍼의 아기때 사진을 갖고 있을 만큼 고양이를 좋아하고 잘 알며 돌보는데 능숙하다"고 말했다.


이어 "캐스퍼의 상태를 보고 다니엘이 고양이 보호소에서 일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는 둘의 우정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해 알렸고 이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작은 정성으로 200달러가 모였다.


많은 이들이 도와준 덕분에 다니엘과 캐스퍼는 새 보금자리에서 새 삶을 살 준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