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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마리나 됐는데 "맛있다" 한 마디에 지구상에서 멸종된 비둘기

많은 개체를 자랑하던 여행비둘기가 급속도로 멸종하게 된 원인으로는 인간에 의한 학살이 유력하다.

인사이트Royal Ontario Mseum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1914년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최후의 여행비둘기 '마사'가 죽음을 맞이했다.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개체 수를 자랑하던 여행비둘기는 지구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약 50억 마리의 개체 수를 자랑하던 여행비둘기의 멸종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행비둘기의 고기가 맛있어서 전부 인간에게 잡아먹혔다는 이유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50억 마리의 여행비둘기가 30년 만에 급속도로 멸종된 원인이 인간에게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인사이트Walton Ford


멸종된 원인을 두고 질병설, 폭풍설 등 의견이 분분하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인간에 의해 무차별 사냥을 당하며 급속도로 개체 수가 줄어들었다는 이유이다.


인간이 이 정도로 여행비둘기에게 집착하게 된 원인은 장거리 비행을 위해 여행비둘기의 가슴 근육이 발달하며 고기가 맛있다는 소문이 돌면서라고.


이 사실이 널리 퍼지자 여행비둘기를 원하는 수요가 급속히 늘었고 걷잡을 수 없이 개체 수가 줄었다는 것.


결국 1906년 최후의 야생 여행비둘기가 사냥당해 죽었고, 인간에게 사육 중이던 암수 한 쌍인 조지와 마사를 신시내티 동물원이 입수해 키웠으나 번식에 실패하고 수컷 비둘기마저 죽어버렸다.


인사이트Wikimedia Commons


동물원 측은 마사와 짝짓기를 시키기 위해 수컷 여행비둘기에게 1천 달러(한화 약 117만 원)의 상금을 내걸었지만 이내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마사도 죽음을 맞이했고 여행비둘기는 지구상에서 멸종을 맞이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샤피로 교수는 "거대한 집단을 유지하던 여행비둘기가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자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여행비둘기는 인간 때문에 한 종이 완전히 파괴해버린 안타까운 사례이다. 앞으로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멸종 위기종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