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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빼먹지 못하게 포장지 꽉 묶어 달랬다가 BHC 사장님에게 주문 취소 요청 받았습니다"

음식을 도둑맞을까 불안해 포장지를 꽉 묶어달라고 부탁했다가 취소 요청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요즘 일부 배달 기사들이 손님의 음식에 손을 댄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배달 앱 리뷰를 살펴보면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들의 불만 섞인 사연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자신의 음식도 도둑질 당할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음식을 지키고자 포장지를 꽉 묶어달라 요청했다가 사장으로부터 '주문 취소'를 요청받은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bhc_chicken_official'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앱으로 BHC 치킨을 주문했다가 취소 요청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배달부들이 음식에 손을 댄다는 기사를 접하고 불안에 떨다 요청사항에 '봉투를 꽉 묶어달라'고 적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잠시 뒤 매장 사장으로 추측되는 B씨로부터 전화가 와 요청사항에 관해 물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배달부 때문에 그렇다"면서 "기분 나쁘실 수도 있지만, 그냥 꽉 묶어 주시기만 하면 된다"고 공손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B씨는 묶을 수 있는 봉투가 아니라며 이를 거절했고, A씨는 테이프만이라도 붙여달라고 요청했다.




전화를 끊은 지 몇 분이나 지났을까. A씨는 매장으로부터 전화가 다시 왔다고 전했다. 매장 사장이 불안해서 못 보내겠으니까 주문을 취소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A씨는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어 알았다며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배달 앱에서 주문 취소가 되지 않아 B씨에게 연락했더니 "본인이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취소하라"는 퉁명스러운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A씨는 "그저 불안해서 봉투를 꽉 묶어달라고 요청했을 뿐인데 고객 응대에 불쾌함을 느꼈다"면서 "본사에 컴플레인 걸었는데 진상짓 한 건 아닌지 걱정된다"며 사연을 마쳤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사장이 주문 취소할 수 있는데 일부러 까탈스럽게 군 것 같다", "까칠한 손님인 줄 알고 사장이 일부러 안 팔려고 그런 거 아니냐"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각종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배달 기사들끼리 '나쁜 손'이 되지 말자고 다짐하는 것 아닐까.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게끔 배달 기사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