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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알바 여대생은 30대 아저씨의 '이 행동'을 보고 사랑고백을 하기로 결심했다

흔한 외모와 스펙의 30대 남성이 특별한 에티켓만으로 젊은 아르바이트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특출난 데 없는 스펙에 다소 흔한 외모를 갖고도 여대생의 관심을 사로잡은 30대 아재(?)가 있다. 이 남성은 20대의 젊은 알바 여대생에게 먼저 고백까지 받았다.


그가 말한 인기의 비결은 크게 어렵거나 대단해 보이지 않았다. 일상에서의 '사소한 매너'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고백을 받았다는 30대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그는 2년 전 한 카페에서 알바 여대생에게 뜬금없는 고백을 받았다. 알바생은 다짜고짜 그에게 명함을 요구하더니 따로 연락해 수줍은 고백을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A씨는 평소 자주 이 카페를 애용해왔다. 직장이랑 가깝다 보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카페에 들러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매일 카페에 들르면서도 사소한 에티켓을 준수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항상 먹고 난 자리를 깨끗하게 닦았고, 의자도 제 자리에 넣어 놓았다.


특히 알바생의 인사를 매우 정중하게 받아줬다.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지만 이런 고객은 사실 찾아보기 힘들다.


남다른 에티켓은 평범했던 그를 특별하게 만들어줬다. 알바생의 당찬 고백도 그의 특별한 매력 때문이었다.


이 둘의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A씨는 알바생의 고백을 받아줬고, 지금도 풋풋하게 사랑을 나누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성에게는 호감 가는 첫인상이나 외모도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행동, 말투, 분위기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글에는 4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광택기를 들고 카페에 가겠다는 우스꽝스러운 댓글도 일부 있었지만, 사연에 공감하는 누리꾼이 많았다.


언제나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짜'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편 올 초 알바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9명은 고객의 비매너에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이 국내 아르바이트생 952명에게 '고객의 비매너 행위에 상처받은 적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90.2%가 "있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생이 가장 많이 꼽은 비매너는 '반말(51.1%·복수응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