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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아이들 위해 죽기 직전까지 '100인분' 요리한 600만 유튜버

유튜브 채널 그랜파 키친을 운영하던 할아버지 나라야나 레디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Grandpa Kitchen'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가난한 아이들이 배곯는 게 걱정돼 한시도 쉬지 않고 음식을 만들던 600만 유튜버 나라야나 레디(Narayana Reddy, 73)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31일 나라야나 레디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그랜파 키친(Grandpa Kitchen)에는 그의 생전 모습과 장례식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과 함께 "레디 할아버지가 마지막 여행을 끝내고 세상을 떠났다"라는 글귀도 달렸다.


나라야나 레디는 2017년 8월 유튜브를 시작해 가난한 아이들에게 먹일 요리를 만드는 영상으로 유명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Grandpa Kitchen'


아이들을 위해 100인분에 달하는 치킨, 햄버거, 케이크, 푸딩 등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 선보였다.


구독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투박한 손놀림으로 엄청난 양의 재료를 손질하고 요리하는 그의 모습에 가슴 뭉클하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실제 나라야나 레디는 자신이 만든 요리뿐만 아니라, 유튜브로 벌어들인 수익금으로도 이웃 아이들을 도와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역 보육원에 학용품, 책가방 등을 꾸준히 기부해왔고, 직접 산타 분장을 하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전달했다.


그러던 중 나라야나 레디는 지난달 13일부터 영상에 나오지 않았고, 평소 영상 편집을 도와주던 손자가 대신 출연했다.


인사이트YouTube 'Grandpa Kitchen'


구독자들이 나라야나 레디의 건강을 걱정하는 댓글을 남기자, 가족들은 할아버지가 잘 지낸다고 설명했지만 결국 오랜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이 추가로 전해졌다.


유족들에 따르면 나라야나 레디는 죽기 직전 "당신이 지구에 사는 동안 사람들을 도우라"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음식을 만들어 나누는 일을 계속할 예정이며, 유튜브 채널 운영은 중단한다.


나라야나 레디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잇달아 추모글을 남기며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Grandpa Kitc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