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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하기 싫어 6년간 도망치다 검거돼(?) 한 번에 '42kg' 털 깎인 양

6년 만에 털을 깎은 양에게서 성인 20명의 옷을 만들 수 있는 42kg의 양모가 나와 시민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인사이트ohma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아무리 어르고 달래봐도 "씻기 싫다"며 유난히 몸부림을 치는 아이들을 종종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마음은 비단 사람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털을 깎는 게 너무 싫어 오랜 시간 도피 생활을 이어온 '양' 한 마리가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오맨은 면도기만 보면 기겁해 몸이 동글동글한 공처럼 불어버린 슈렉(Shrek)의 사연을 다수의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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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농가에서 자라난 슈렉은 털을 깎기 싫어해 6년 전 농장주로부터 도망쳐 캔버라 근처 숲속의 동굴에서 숨어지냈다.


그러나 인근의 동물보호단체는 슈렉의 가출을 단순한 해프닝으로만 볼 수 없었다.


너무 거대해진 털이 슈렉의 체온과 위생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슈렉이 이번 여름을 견디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 보호단체는 결국 슈렉을 다시 잡아 와 털을 깔끔하게 밀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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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보호단체는 슈렉에게 마취제를 투여해 양털 깎기 챔피언인 이언 엘킨스(Ian Elkins)에게 데려갔다.


몇 시간에 걸쳐 미용을 마친 슈렉은 그간 철저히 숨겨왔던 귀여운 얼굴을 드러내며 슈렉을 걱정해 온 사람들의 마음을 뻥 뚫리게 만들었다.


슈렉 또한 무거운 털을 벗어던진 게 마음에 드는지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 보였다.


슈렉이 6년 동안 묵혀둔 털의 무게는 무려 '42.5kg'. 이는 성인 20명의 옷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양모다. 


이후 슈렉은 자신의 이야기가 책으로 집필되고 수많은 TV쇼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