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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한테 '밖에서 뭐하다 왔냐'니깐 '던파하다 왔습니다'라는데, 이새X '폐급' 맞죠?"

사회에서 무엇을 했냐는 취지의 질문에 게임을 하고 왔다는 신병에게서 진한 고문관의 향기가 느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입대하면 생활관 안에서 선임들이 처음 건네는 말이 있다.


그건 바로 "밖에서 뭐 하다가 들어왔냐"는 질문이다.


사회에서 어떤 일을 하다가 오게 됐냐는 말로, 신병의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질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 생활 '필수 코스'인 이 절차에서 황당한 일을 겪은 선임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당시 A씨는 전날 들어온 신병이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앉아있길래 가서 호구조사 겸 해당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신병은 A씨의 귀를 의심하게 할 만한 충격적인(?) 대답을 내뱉었다.


"저 던파하다 왔습니다"


그가 말한 게임 '던전앤파이터'는 4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적인 인기 게임이다. 다만, 일부 게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찐게임", "혼모노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밑도 끝도 없는 대답에 A씨는 신병에게서 강한 고문관의 향기를 느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번 더 "아니, 그거 말고 직업"이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신병은 다시 한번 당당하게 "마도 했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때서야 A씨는 체념하고 생각했다. 이 신병의 군 생활은 순탄치 않을 것이며 함께하는 선임들 역시 고통받을 것이라고.


해당 사연은 접한 누리꾼들도 "거를 타선이 없다", "보는 내가 벌써 한숨 나온다", "폐급 맞네" 등 A씨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많은 이들의 걱정처럼 비록 시작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 신병의 군 생활이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