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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10분 만에 '생리통'으로 집 간 여친 걱정돼 몰래 집 앞에서 기다린 '쏘스윗' 남친

데이트 시작하자마자 생리통으로 괴로워하는 여자친구를 집에 보내고 몰래 집 앞에서 기다린 남성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가임기 여성들은 일 년에 열두 번, 지옥의 일주일을 겪는다.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과 살살 아려오는 아랫배 때문에 고통이 심할 경우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할 수 없기까지 하다.


그런데 여기,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러 나갔다가 극심한 통증 때문에 10분 만에 집으로 돌아가게 된 여성이 있다.


기대하던 데이트를 망쳐 속상했을 법도 한데 여성은 이날 남자친구와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리통 때문에 데이트를 망친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3년째 알콩달콩한 연애 중인 20대 여성이었다. 평소 생리통이 심한 편이긴 했지만 대개 첫째 날에는 그다지 통증이 심한 편이 아니었다고 한다.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약속한 날 아침에 생리가 터지긴 했지만 첫째 날이라 괜찮을 거로 생각한 A씨.


그런데 1시간을 운전해 자신을 보러 온 남자친구를 만나자마자 아랫배, 허리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먼 시간을 달려온 남자친구를 생각해 버텨보려 했지만, 생리통은 A씨가 감당할 수 있는 고통이 아니었다. 결국 A씨는 남자친구를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 약을 챙겨 먹고 괴로워하다 잠이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그렇게 2시간여 낮잠을 자고 일어난 A씨는 남자친구에게 집에 잘 도착했느냐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A씨의 남자친구는 "잘 잤어? 아직 집 앞이야. 혹시 너 자고 나아지면 배고플까 봐 밥이라도 먹이려고 기다렸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여자친구를 두고 차마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A씨의 남자친구가 몰래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곧바로 집 아래로 내려가 남자친구를 꼭 껴안았다고 전했다.


듣기만 해도 서로를 향한 사랑이 느껴지는 사연에 누리꾼들은 "이런 연애를 하고 싶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저런 사람이 존재한다니 정말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