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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원' 준비한다고 군대 기다려준 여자친구 뻥 차고 '새여친' 환승한 남친

최근 SNS에는 군대를 기다려줬더니 이별 통보하고 다른 여자한테 간 남자친구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군인이 된 남자친구를 기다리며 사회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연락도 쉽게 되지 않는 남자친구만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고, 함께 하고 싶은 것들을 꾹 참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고단한 시간 끝에 전역할 남친을 상상하며 행복을 기대하던 순간, 이별 통보를 받는다면 어떨까.


지난 26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 - 군대 대나무숲 by 전대숲'에는 전역 3개월 전에 이별 통보를 받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 A씨는 "내가 살면서 제일 후회하는 일은 너 군대 기다린 거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위대한 유혹자'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군대에 간 남자친구를 기다렸다. 평소 잦은 거짓말에 속만 썩여 헤어지고 싶었지만, 집 앞까지 찾아와서 무릎 꿇고 빌었던 남친을 놓지 못했다.


그렇게 A씨는 힘든 내색도 하지 않고 1년 6개월이란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전역을 3개월 남긴 시점 남친은 이별 통보를 했다.


그는 "할머니 유언을 통해 많은 걸 느꼈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의학전문대학원에 가야 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군대까지 기다린 A씨를 '더' 기다리게 할 수 없다며 이별하자고 했다.


이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사랑해···지금까지 정말 고마워. 너는 나에게 선물이었어"라는 말을 남긴 남자친구와 연인으로서 관계가 끝났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말도 안 되는 이유라고 생각했지만 A씨는 남친을 믿으려고 애썼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그의 메신저 프로필은 다른 여성 사진으로 바뀌었고, SNS 아이디도 해당 여성과 동일하게 변경했다.


A씨는 "솔직하게 얘기하면 되는 걸 왜 이야기를 만들어. 머리 아팠겠다"라며 "앞으로 다른 여자들한테는 나한테 한 것처럼 거짓말 달고 살지 마. 그 여자는 무슨 죄야"라고 말을 마쳤다.


다수의 누리꾼이 거짓말로 A씨를 속인 남자친구를 비판했다. 군대까지 기다려준 A씨는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냐는 의견이다.


인사이트Facebook '군대숲 - 군대 대나무숲 by 전대숲'


특히 한 누리꾼은 "딱 봐도 다른 여자 생겼다는 말을 지구 한 바퀴 돌려서 말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헤어지고 싶었던 마음을 참고 사과를 받아준 A씨의 믿음은 산산이 부셔졌다. 


남자친구를 믿고 1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준 잘못 밖에 없는 A씨에게 다시 거짓말로 상처를 준 남자친구는 누리꾼들의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