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나 왕따 시키는 애들 죽이려다 '게임'하며 참았다" 어느 10살 여자 초등생이 올린 후기

게임을 통해 살의를 잠재웠다는 10살 초등생의 살 떨리는 게임 후기가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정부가 게임 중독의 질병화를 놓고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게임 중독도 엄연히 질병이라는 보건복지부 등과 근거가 마땅치 않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게임 업계의 반발도 거세다.


이런 가운데 게임을 통해 살의를 잠재웠다는 한 초등생의 후기가 전해져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질병이라는 게임에도 치료와 안정의 효과가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최근 구글 플레이에 출시된 한 게임의 후기란에는 10살 초등생이 쓴 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글에 따르면 올해 막 초등학교 3학년이 된 학생 A양은 최근 들어 또래로부터 심각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10살의 여아가 감당하기에는 적잖은 충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후기에 명확한 피해 사례가 담겨 있지는 않았다. 다만 가해 학생을 다 살해하고 싶었다는 문구에서 그가 그간 받았을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짐작됐다.


절벽까지 내몰린 A양의 손길을 잡아준 건 다름 아닌 게임이었다. 범죄도 가리지 않고 가해 학생에게 복수할 계획이었던 그는 이 게임을 접하고 나서부터 달라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임은 A양에게 일종의 탈출구 역할을 한 듯 보인다. 학교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몽땅 해소해 불타오르던 그의 살의를 잠재워줬다.


A양은 이 게임에 5점의 평점을 매기고는 "왕따한 친구들을 다 죽이고 싶었는데 이 게임을 하니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 최고!"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게임의 순기능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도 현재 우리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폭력'이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5월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B위원회에서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공식 지정했다.


게임 중독에는 '6C51'이라는 질병코드가 부여됐다. WHO에 가입된 각국은 코드가 부여된 질병에 대한 보건 통계를 발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