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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러너' 이기홍이 한국식 이름 바꾸지 않고 활동하는 이유

메이즈 러너의 이기홍이 영어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이름을 고수하는 감동적인 이유가 밝혀졌다.

인사이트영화 '메이즈 러너'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남들이 내 이름을 발음하는 법을 배우게 만들겠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미국인 배우 이기홍이 인터뷰를 통해 밝힌 포부다.


전 세계로 뻗어 나가 활동을 하는 한국 연예인들이 친숙한 영어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영어 이름 대신 한국 이름을 고집하는 이기홍의 일화가 재조명받고 있다.


영화 '메이즈러너'의 용감한 리더 '민호'역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 배우 '이기홍'. 


엄밀히 말해 미국인인 이 배우가 토마스 리(Thomas Lee)라는 영어 이름 대신 이기홍이라는 한국 이름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사이트YouTube 'CAPE'


지난 2015년 방송계 비영리 기관 CAPE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이기홍의 인터뷰 영상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이기홍은 배우로서 활동한 초기에는 아무래도 미국인이 발음하기 힘든 한국 이름보다 영어 이름을 사용할 생각을 했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고민하던 와중에 운명적으로 한 TV 프로에서 여배우 '우조 압두바(Uzo Aduba)의 인터뷰를 보고는 마음을 고쳐먹게(?) 됐다고 털어놨다.


우조 압두바 역시 이기홍과 같은 고민을 했었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개명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SBS '집사부일체'


그러나 우조의 어머니는 "사람들은 도스토예프스키나 차이코프스키같은 어려운 이름을 배우고 발음도 제대로 한다"며 "네 이름을 발음하는 법도 배우게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우조의 어머니의 답변을 듣고 이기홍은 자신의 어리석은 고민을 한 방에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기홍의 머릿속에는 자신의 실력 하나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이름을 각인시킨 어려운 이름을 가진 스타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마침내 이기홍은 "남들이 내 이름을 발음하는 법을 배우게 만들겠다"라며 자신의 한국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사용하겠다고 결심했다. 


국적상 미국인이지만 자신의 몸에 흐르는 한국인의 피와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히 활동하는 이기홍에 한국 팬들의 애정 어린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YouTube '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