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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면에도 0.1초 만에 준다" 여자들이 비싼 생리대를 선뜻 빌려주는 진짜 이유

초면인 사람, 원수인 사람에게도 생리대는 거리낌 없이 내밀 수 있다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굿네이버스, (우)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굿네이버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가임기 여성들은 한 달에 한 번 허리가 끊어질 듯한 생리통을 겪는다.


통증이 심할 경우 제대로 일어설 수도 없을 정도의 고통을 느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 '지옥의 일주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여성이 이런 통증과 불편함을 겪어봐서일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들끼리 생리대 빌려주면서 짜증을 내 거나 거절하는 경우를 살면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A씨는 "지난 주말 한강에 놀러 갔다가 갑자기 생리가 터졌다는 여학생을 만났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난생처음 보는 여학생이 생리대 있냐고 묻더라"면서 "비상용으로 생리대와 물티슈를 갖고 있어 너무 기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난생처음 보는 사람이 갑자기 말을 걸어 당황했을 수도 있겠지만 A씨는 오히려 생리대가 있어 안도했다.


A씨는 "살면서 단 한 번도 생리대 빌려주면서 안 내켜 하는 사람 못 봤다"면서 "있으면 자기가 더 반색하면서 뿌듯하게 쥐여주고 없으면 본인이 더 걱정하는 여자만의 정이 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짧지만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여성 누리꾼들은 "생리대 빌리는 건 빌리는 게 아니란 걸 다 안다", "진짜 원수인 사람한테도 생리대는 준다", "다른 사람이 찾는데 나한테 있으면 오히려 기분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워낙 비싼 값을 자랑하는 생리대이지만 여성 누리꾼들은 모두 거리낌 없이 생리대를 꼭 쥐여주겠다고 답했다.


아마 갑자기 생리가 터졌을 때의 당황스러움이 어떤 감정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당연하게 건넨다고 답한 것 아닐까.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면 범죄 의심부터 하는 무서운 사회가 됐지만, 아직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사연에 웃음이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