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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탈출' 할뻔했던 제주항공 비행기와 같은 기종으로 현재 운행하고 있는 항공사들

최근 미국 보잉사의 B737NG 계열 항공기에서 균열이 발생해 운항 중단이 결정된 가운데 지난 25일 긴급 회항한 제주항공 여객기 역시 해당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보잉 홈페이지 캡처 화면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국내 항공사가 다수 보유하고 있는 B737NG 계열 항공기 9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국토교통부가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 25일 회항한 제주항공의 항공기 또한 같은 계열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항공기는 이륙 10분 후부터 흔들리기 시작하고 20분 후에는 실내등이 꺼지는가 하면 비상탈출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기도 해 승객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에 따르면 기내는 흐느껴 울거나 기도를 하는 사람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인사이트YTN '뉴스와이드'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미국 항공사 보잉의 'B737NG' 계열 항공기 42대를 긴급점검한 결과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 등 총 9대의 항공기에서 균열을 발견했다.


균열이 발생한 곳은 항공기 동채와 날개를 연결하는 구조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9대만 균열이 발견됐지만,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아 결함이 있는 항공기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항공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안전관리시스템 분석 결과 해당 계열 항공기는 전용기를 제외하고 제주항공 46대, 대한항공 32대, 티웨이항공 26대, 진에어 22대, 이스타항공 21대, 플라이강원 1대 등 총 148대가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제주항공 B737-800 항공기 / 뉴스1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달 초 B737NG 계열 항공기 동체 구조부에서 균열이 발생해 현지 항공기 1,900여 대를 긴급 점검했다.


이에 국토부 또한 국적항공사에 누적 비행 횟수에 따라서 3만 회 이상 비행한 항공기는 이달 10일까지, 2만 2,600~3만 회 미만 비행한 항공기는 향후 추가 비행 1,000회 이내 그리고 2만 2,600회 미만으로 비행한 항공기는 2만 2,600회 이내까지 점검을 받도록 했다.


이번에 점검을 받은 42대는 모두 3만 회 이상 비행 횟수가 누적된 항공기였다.


인사이트플라이강원 / B737-800 항공기


지난 25일 김포공항으로 향하다 자동 조종 장치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돼 이륙 40여분 만에 김해공항으로 회항한 제주항공 여객기 역시 최근 국토교통부 안전 점검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대해 "이번 회항은 최근 점검과는 관련이 없으며 단순 계기판 문제로 보고 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견된 균열의 경우 보잉사의 기술 자문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비에 2~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이에 따라 항공기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점검하지 않은 나머지 B737NG 계열 항공기에 대해서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