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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으로 임종 앞둔 아빠는 갓 태어난 '셋째 딸' 안고 나서야 숨을 거뒀다

뇌종양으로 숨을 거두기 직전 갓 태어난 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아빠의 사연이 영국 시민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인사이트Channel 4 / YouTube 'standuptocancerUK'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도 늘 가족들을 향해 웃음짓던 아빠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딸과 처음이자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방송사 '채널 4'는 암과 싸우다 갓 태어난 딸을 품에 안은 채로 끝내 세상을 떠난 아빠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영국 베드포드셔 출신의 남성 브렛(Brett)은 같은 직장에서 만난 아내 니콜라(Nicola)와 두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어왔다.


2015년 병원에서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았을 때도 브렛은 무사히 수술을 견뎌내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인사이트Channel 4 / YouTube 'standuptocancerUK'


그러나 현실은 브렛 가족에게 여전히 잔혹하기만 했다.


니콜라가 셋째 딸 아리아(Arya)를 임신했을 당시 브렛의 뇌종양은 수술 자체가 불가능한 말기 수준으로 재발했다.


이후 브렛은 지난 2월 니콜라가 출산을 하던 도중 발작을 일으켜 쓰러졌다.


아리아를 낳자마자 비극적인 소식을 접한 니콜라는 몸을 회복할 겨를도 없이 브렛에게로 달려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Channel 4 / YouTube 'standuptocancerUK'


브렛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직감한 니콜라는 브렛의 곁에 아리아를 두며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토록 보고싶었던 아리아와 체온을 나눈 브렛은 오전 8시 25분 끝내 숨을 거뒀다. 새벽 5시 7분 아리아가 태어난 지 약 3시간이 흐른 뒤였다.


사연을 전하는 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던 니콜라는 "브렛은 항상 아빠가 되고 싶어했고 좋은 아빠였다"며 "쓰러진 브렛을 봤을 때 이제 다 괜찮으니 더 이상 고통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지켜본 영국의 수많은 시민들 또한 붉어진 눈시울로 브렛의 명복을 빌어주었다.


YouTube 'standuptocancer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