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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난 뒤 2년 만에 어른이 되어버린 11살 딸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보내고도 오히려 아빠를 위로한 민정 양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채널A '아이콘택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11살. 한창 '학교 가기 싫다', '맛있는 거 먹고 싶다' 등 수많은 투정을 부릴 나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소개할 김민정 양은 또래들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7일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90년대 인기 가수 김민우와 그의 딸 김민정(11) 양이 출연해 많은 이들의 눈가를 적셨다.


2년 전 두 사람은 사랑하는 아내이자 엄마 한혜남 씨를 떠나보냈다. 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는 희귀병을 선고받고 입원한 지 일주일 만의 일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채널A '아이콘택트'


갑작스러운 이별을 겪고 엄마의 빈자리를 느껴야 했을 민정 양은 오히려 아빠를 위로했다.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 아빠에게 민정 양은 이렇게 말했다.


"세탁기 쓰는 법 좀 알려줄래? 아빠 와이셔츠는 오늘부터 내가 다려주고 세탁도 내가 해줄 거니까 걱정하지 마"


이후 민정 양은 어른이 되어 버렸다. 단 한 번도 아빠 앞에서 울지 않았고 아빠가 신경 쓸 일조차 만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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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채널A '아이콘택트'


스스로 공부하고 100점 받는 날에는 자랑도 했다. 그러나 한두 개라도 틀리면 절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빠가 실망이라도 할까 봐 걱정됐던 것이다.


이런 민정 양을 보며 아빠는 더욱 마음 아파했다. 이내 아이콘택트 프로그램을 통해 마주 앉은 두 사람. 아빠는 눈물 맺힌 눈으로 민정 양과 눈맞춤을 시도했다.


민정 양은 그런 아빠를 보며 미소로 다독였다. 이 순간까지도 어른스러운 민정 양의 행동에 아빠는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러자 2년간 울지 않았던 민정 양의 눈빛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민정 양은 억지로 웃어 보이며, 작은 두 손으로 주먹을 쥐며, 힘껏 눈물을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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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채널A '아이콘택트'


얼마 있지 않아 민정 양의 양 볼에도 눈물이 흘렀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민정 양은 아빠에게 "미안"이라고 사과했다.


한동안 뜨거운 눈물로 서로를 위로한 부녀는 이내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민정 양이 그동안 어른스럽게 행동한 이유도 밝혀졌다.


민정 양은 "건강 때문에 술 조금 안 마셨으면 좋겠고, 담배도 끊으려고 노력이라도 하면 좋겠다"며 "아빠 힘들까 봐 (다른 아이들처럼 투정 안 부렸어)"라고 말했다.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보내고도 오히려 아빠를 위로한 민정 양. 앞으로는 또래처럼 투정도 부리고, 어리광도 부리는 '어린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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