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하고 고개 숙인 '절친'에게 달려가 어깨 토닥이며 격려해준 '키움'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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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한국시리즈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국가대표와 함께 손꼽아 기다리는 '꿈의 무대'다.


손꼽아 기다린 만큼 한국시리즈가 주는 중압감이란 상당하다. 이 때문에 처음 한국시리즈를 겪는 신인 선수들은 그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실책을 범하곤 한다.


응원하는 동료들과 팬들의 기운을 쫙 빼는 신인 선수의 실책. 하지만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이정후는 아쉬워하기보다 먼저 자책하는 친구를 일으켜 세웠다.


지난 23일 잠실야구장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9 KBO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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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차전에서 아쉽게 끝내기 패배를 당한 키움 히어로즈는 이날 샌즈와 김하성의 타순을 변경하고 2루수 김혜성을 9번에서 8번으로 끌어올렸다.


경기는 변화를 준 키움 히어로즈가 리드하는 형태로 흘러갔다. 4회 말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 초 다시 3점을 앞서간 키움 히어로즈는 6, 7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8회말 경기를 굳히기 위해 올라온 김상수가 1아웃 상황에서 두산 박건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것. 이어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김상수는 1아웃 1, 2루 위기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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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타석에는 올 시즌 3할 4푼 4리, 안타 1위, 타율 2위를 기록한 호세 페르난데스가 들어섰다.


접전 끝에 페르난데스는 김상수의 다섯 번째 공을 받아쳤고 공은 2루수 김혜성 쪽으로 흘러갔다.


평범한 땅볼이었지만 공은 회전을 많이 먹은 상태였고 결국 김혜성은 병살의 기회를 목전에 두고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며 스코어는 5대3, 2점 차로 좁혀졌다.


경기장을 찾은 키움 히어로즈 팬들의 탄식과 분노가 터지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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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실책을 범하며 비난받았던 1999년생 김혜성은 또 한 번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실책에 자책했다.


그 순간 중견수 이정후가 뛰어 내려왔다. 입단 동기 이정후는 김혜성의 어깨를 두들기며 그를 다독였다.


충분히 사기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친구를 감싸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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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응원 덕에 김혜성은 다시 멘탈을 붙잡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비록 키움 히어로즈는 9회 말 1차전과 동일하게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이정후의 행동은 두산과 키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오늘(24일) 휴식 및 이동일을 가진 뒤 오는 25일 장소를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겨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Naver TV 'KBO리그 두산 홈경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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