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당뇨로 쓰러진 70대 할머니 구한 경찰관

via 전북경찰 /Facebook

논밭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할머니를 살린 경찰관의 뜨거운 열의가 갈채를 받고 있다.

 

26일 전북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전북 임실군 하운암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임영만 경위는 24일 밤 한 할아버지의 다급한 신고전화를 받았다.

 

밭에 나간 할머니가 어둑해진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평소 당뇨 때문에 종종 의식을 잃는 할머니였기에 할아버지의 마음은 더욱 타들어갔다.

 

임 경위는 혼자서 할머니를 찾는 데 실패한 할아버지를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홀로 컴컴한 밤길을 수색했다.

 

희미한 전등 하나에 의지해 한참을 두리번거린 결과 논두렁 끝자락에서 의식도, 미동도 없이 신음만 내뱉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임경위는 곧장 119에 신고했지만 마냥 넋 놓고 기다릴 수 없었다. 할머니를 업고 냅다 달리기 시작한 그는 200여m 떨어진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아무 사람이나 붙잡고 급하게 설탕물 한 잔을 부탁했다.

 

당이 떨어져 자주 의식을 잃는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기억하고 기지를 발휘한 것이다.

 

얼마 후 할머니는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았고, 할아버지와 무사히 재회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의 간절함과 임 경위의 절박함이 이뤄낸 쾌거에 누리꾼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할아버지의 간절함과 경찰관의 절박함으로>해가 뉘엿뉘엿 지는데... 할머니가 밭에 나간 후로 돌아오지 않자평소 당뇨를 앓고 있어 의식을 종종 잃어 버리는 할머니가 걱정되 혼자 할머니를 찾아 나선 할아버지...

Posted by 전북경찰 on 2015년 6월 25일 목요일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