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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셀토스에 밀려 영업이익 '1천억' 적자난 '티볼리'의 쌍용차

쌍용자동차가 내수 및 글로벌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1,05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손실을 봤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쌍용자동차가 1,052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쌍용자동차는 올해 3분기 매출액 8,364억 원, 영업손실 1,052억 원, 당기순손실 1,07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79.08% 급감했다. 차량 판매 또한 전년 동기보다 11.4% 감소한 3만 1,126대를 기록했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 영향을 받았던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손실 규모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쌍용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둔화 및 내수 시장 침체에 따른 판매 감소,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비용 증가, 신제품 출시 등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월 신차 '코란도'를, 6월 '티볼리'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했으나 내수에서의 부진을 겪었다.


쌍용차의 3분기 내수 판매는 2만 4,02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했다. 


특히 SUV 시장에서의 심한 경쟁이 쌍용차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현대와 기아에서 베뉴와 셀토스를 새롭게 출시하고 '모하비' 부분 변경 모델이 등장하면서 쌍용차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해외 시장에서도 부진했다. 3분기 수출 차량은 반조립 수출을 포함해 7,0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수출은 늘었지만 남미와 중동·아프리카에서의 수출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쌍용차는 상품성을 개선시킨 모델의 지속적인 추가 투입을 통해 판매 회복을 노리고 있다. 


지난 9월 대표이사가 유럽 순방에 나섰고 지난 10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렉스턴 스포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합의했고, 회사 전 부분에 걸친 근본적인 경영체질 개선 작업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