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동료 의사들 헬기 소음 항의에 '닥터헬기' 반납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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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여기까지가 한국 사회가 할 수 있는 한계인가 봅니다"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국정감사 자리에서 한국 사회와 의료기관의 현실에 대해 깊은 한숨과 함께 회한의 목소리를 남겼다.


이 교수 평생의 숙원이었던 닥터 헬기가 도입된 지 불과 1달도 안 돼 의사와 기관장 측에서 '소음 문제'를 지적하며 반납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이 교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와 외상 센터의 의료 실태와 예산 관련 사항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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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외상 센터에 정치권과 이재명 지사가 관심을 가져주고 지원을 많이 해줬는데 정작 의료기관에서 핵심가치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해보려고 여태 노력을 많이 했는데 여기까지가 한국 사회에서 할 수 있는 한계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발언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보급된 '닥터헬기'가 의료진 측의 반발로 다시 반납될 위기에 처했다.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이 커 의사와 기관장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까닭에 기관 측에선 조직적으로 공문을 국토교통부에 보내 헬기 사업을 계속해야 하는지 질의가 이뤄지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닥터헬기는 전문 의료진이 탑승해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어 '날아다니는 응급실'이라고도 불리는 이동식 구급 헬기다. 이 교수는 닥터헬기 도입을 평생의 숙원으로 여겨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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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도입 한 달도 안 돼 반납 위기에 처하자 이 교수의 심정이 좋을 리 만무했다.


이 교수는 이날 기관의 예산 사용 실태에 대해서도 고발했다.


그는 "국회에서 20억 원가량의 예산을 외상 센터 간호 인력 증원에 배정했는데 정작 예산의 절반만 인력 증원에 사용되고 나머진 기존 인력에게 쓰였다"며 "간호사가 증원 안 되고 비행할 간호사도 없어 굉장히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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