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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만에 해운대서 부산역 가는 부산에는 '운전의 신'들 많아 교통사고 적다"

그간 알려진 바와 다르게 부산의 교통사고 비율이 낮다는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범인(凡人)은 '운전하기 힘든 도시'로 익히 알려진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


부산에서는 도로가 갑자기 갈라지거나 중앙선이 두 개인 도로, 오거리를 넘어서 '육거리'까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시내버스는 산에 버금가는 엄청난 경사의 도로를 운행하기도 한다.


계획된 도시가 아닌 탓에 일어난 현상이다.


이러한 까닭에 '부산은 길도 험하고 성격이 급한 사람이 많아 교통사고도 많이 일어날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부산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도 험한 것으로 유명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놀랍게도 부산의 교통사고율과 사망자 발생 비율이 전국 '최저' 수준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온라인상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다소 의외의 결과에 대해 "베테랑 운전자와 운전의 신(?)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최근 경찰청에서 공개한 지난해 전국 교통사고 통계 자료를 보면, 부산은 교통사고 비율과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타 지방청에 비해 현저히 낮다.


부산광역시의 인구는 2019년 9월 기준 342만 명인데 교통사고 수는 11900건가량이었다.


인구 240만 명가량인 대구와 212만 명인 충청남도가 각각 12,800건, 10600건인 것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사고 발생률이 낮은 걸 알 수 있다.


인사이트지방청 별 교통사고 현황 / 사진 제공 = 경찰청


인사이트지방청 별 교통사고 사망자 수 / 사진 제공 = 경찰청


자동차 1만 대 당 사망자와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비율 역시 매우 낮았다.


자동차 1만 대 당 사망자 수는 인천을 제외하고 그 어떤 광역시보다도 낮았다.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접촉사고율 역시 마찬가지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러한 까닭에 누리꾼들은 "사고가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없는 것을 보니 다들 운전의 신인 것 같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인사이트OCN '터널'


실제로, 부산에서 택시를 한 번이라도 타본 이들은 이 말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곤 한다.


기사들은 자신만 아는 '비밀의 도로' 혹은 내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도로로 빠르게 내달린다.


때때로 산을 타고 올라가거나 처음 보는 터널을 지날 때도 있지만 그만큼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은 예상 시간보다 더 빠를 것이다.


실제 부산에 사는 한 시민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부산역 가야 하는데 늦었다'고 하면 광안리에서 20분 만에 주파하시더라"고 증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