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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아들 귀에 '스테이플러' 찍혔는데 누가 그랬는지 묻자 울기만 합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네 살 소년의 귀에서 스테이플러로 찍은 듯한 흉터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Facebook 'SarawakArito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여느 날과 같이 유치원에서 하교해 집으로 돌아온 네 살 아들.


그런데 엄마는 아들이 평소와 달리 잘 웃지도 않고 경직된 모습에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말레이시아 쿠칭에 있는 한 유치원에 다니는 익명의 네 살 소년에게서 아동 학대가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17일 해당 소년의 엄마는 유치원 일과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온 아들을 반갑게 맞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눈이 충열된데다 잔뜩 긴장한 아들의 표정을 본 엄마는 즉시 무언가 잘 못 됐다는 걸 깨달았고,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하지만 아무리 물어도 대꾸하지 않던 아들은 결국 눈물을 터트리며 손가락으로 귀를 가리켰다.


아들이 가리킨 왼쪽 귀의 귓불에는 '스테이플러'로 찍은 듯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엄마는 당장 유치원에 전화를 걸어 아들 귀에 남은 흉터에 대해 항의했다.


인사이트Facebook 'SarawakAritok'


그러자 유치원장은 거듭 사과만 할 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누가 그랬는지 등 자세한 사항을 설명해주지 않았다.


이에 엄마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고, 유치원에서 아들이 학대당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년의 담임 교사가 스테이플러로 어린 제자의 귀를 찍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만 무슨 이유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후 해당 담임 교사는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구금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에서는 "저런 사람이 다시 유치원 교사가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신상을 공개하고 교사 자격도 박탈해야 한다" 등 관계 당국의 솜방망이 처분에 공분을 표하는 반응을 잇달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