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면 혼자 버스 '무임승차'해 친구랑 신나게 놀다가 돌아오는 댕댕이
주인과 동행하지 않고 혼자 버스에 올라 5km 떨어진 곳의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영리한 강아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인천에 위치한 섬마을 무의도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특별한 손님이 나타난다.
동네 어르신들이 버스에 타고 마실을 가는 중에 한 정류장에서 아주 작고 귀여운 손님이 버스에 올랐다.
주인공은 무의도의 인기 강아지 '초롱이'다.
버스에 오른 초롱이는 창밖을 보며 목적지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목적지에 다다르면 문 앞에 서서 버스가 서길 기다린다.
버스에서 내리면 어디론가 쏜살같이 달려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갈 때 버스를 이용한다.
지난해 12월 20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소개된 '무임승차하는 강아지' 초롱이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초롱이는 요즘에는 쉽게 볼 수 없는 무임승차를 밥 먹듯이 하고 버스 안을 휘젓고 다닌다.
무의도에서 6년째 버스를 운전한 기사님도 평생 초롱이 같은 승객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초롱이는 어쩌다가 버스를 타고 다니게 됐을까.
평소 초롱이를 알던 기사님이 어느 날 길을 헤매고 있는 초롱이를 버스에 태워 집으로 바래다준 게 시작이었다.
그렇게 초롱이는 수개월 동안 버스를 타고 동네 마실을 다녔다.
주인도 있는 초롱이가 혼자서 버스를 타고 다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친구 '토토' 때문이었다. 버스를 타고 먼 곳까지 찾아가는 초롱이는 토토와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이 모습을 본 전문가는 "버스를 타고 쟤(토토)를 만날 수 있다고 연관 학습을 했을 수도 있다"며 "초롱이는 자신의 반경 이상을 넘어간 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들은 원래 차를 싫어한다. 그런데 초롱이는 이걸 타고 시간을 보내면 친구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저 버스를 타는 거 같다"며 초롱이와 토토의 우정을 높게 평가했다.
초롱이의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귀엽고 대견하네요", "차 조심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길", "주인분과 기사님도 정말 좋은 분들이네요"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